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3.01 09:52

"백신 유언비어 중대범죄…관계부처 엄정 대응"

권덕철 복지부 장관이 지난 11일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권덕철 복지부 장관이 지난 11일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102주년 3.1절인 1일 "코로나19로 일상을 빼앗긴 2021년 오늘은 흩어져 각자의 자리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애국"이라며 "3.1절을 맞아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면 가급적 집회를 취소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지난해 광복절 광화문에서 있었던 집회를 통해 감염이 확산됐던 아픈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집회 취소를 요청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회를 진행할 경우에는 주최 측은 신고한 인원 제한을 지키면서 마스크 쓰기, 서로 간에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집회 이후 식사모임 등은 갖지 말아달라”며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는 이번 3.1절 집회가 재확산의 계기가 되지 않도록 집회 현장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준수되는지 여부와 현장 점검 등에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백신접종과 관련해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발생한 부작용의 경우에도 대부분 경미한 증상으로 파악되는데 최근 백신접종 관련 가짜뉴스, 유언비어 등이 유포되는 등 사례가 심각하다"며 "이는 백신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을 형성하고 잃어버린 일상을 회복하려는 우리의 열정을 방해하는 중대범죄라고 볼 수 있는 만큼 방송통신위원회와 경찰청 등 관계부처에서는 엄정하게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사흘간의 연휴와 포근한 날씨 때문인지 전국 주요 관광지와 대형 쇼핑몰 등에 많은 사람이 몰렸는데 서로 간에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백신 접종에 대해 불어오는 봄바람에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눈녹 듯 사라지는 것이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언급했다.

이어 "따뜻한 봄과 신학기 개학에 맞아 활동량이 증가하는 시점에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코로나가 재확산될 수 있다"며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는 최대한 피하고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를 꼭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또 "이번 연휴에 야외활동을 한 분들은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는 경우 가까운 선별진료소에 가서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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