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3.03 14:40

문성혁 장관 "온라인 마케팅 강화하고 원물 위주 수산물 가공품 중심으로 전환"

문성혁 해수부 장관이 지난달 3일 이마트 세종점에서 코로나19로 수산물 소비가 감소한 어업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열린 대한민국 수산대전 '설'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에서 수산물을 직접 판매하고 있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문성혁 해수부 장관이 지난달 3일 이마트 세종점에서 코로나19로 수산물 소비가 감소한 어업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열린 대한민국 수산대전 '설'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에서 수산물을 직접 판매하고 있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해양수산부가 올해 수산물 수출 25억달러 회복을 위한 지원 전략을 마련했다.

해수부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농수산식품 역대 최대 수출 106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마련한 '2021년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 전략'이 3일 열린 '31차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수산물 수출액은 2019년 역대 최고인 2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지난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대비 7.4% 감소한 23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수산물은 외식용 식재료나 가공용 원료로 활용되는 원물 형태의 수출이 전체의 약 55%를 차지하는데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로 외식 수요가 크게 줄고 중국·태국 등 가공공장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수출이 감소했다.

다른 산업에 비해 수출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의 비중이 74%로 높아 환율변동, 부대비용 상승 등 수출 여건 악화로 수출 경쟁력이 감소했다.

해수부는 올해 수산물 수출 25억달러 회복을 목표로한 지원 전략을 마련했다.

비대면 수출 지원을 본격화해 온라인을 새로운 시장 개척의 판로로 활용한다. 지난해 구축한 '한국 수산물 온라인 무역거래알선 플랫폼'을 확대해 700여개의 수출 유망상품을 전시하고 화상 상담 서비스를 통해 우리 수산식품기업과 해외 구매자 간 거래를 연중 지원한다.

아마존(미국), 쇼피(동남아) 등 주요 국가의 온라인몰 안에 한국 수산물 판매 전용관 5개소를 개설해 다양한 우리 수산식품을 판매하고 기획상품 구성·판매와 실시간 소통판매 및 물류 일괄대행 서비스도 제공해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코로나 이후 변화한 소비 경향에 맞춰 수출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수출도 확대할 방침이다.

연구개발을 통해 전복 통조림, 다이어트용 어묵 등 15건 이상의 상품화를 추진하고 기업의 유망상품 개발을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지역 수산식품 거점단지를 중심으로 지역별 특산물을 활용해 가공식품을 개발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수출 시 각종 인증을 요구하는 국가가 늘어남에 따라 논 GMO등 친환경 식품 규격 인증 획득을 지원하고 한국수산회에 해외인증 전담 관리기관을 만들어 수출 기업의 인증 취득을 지원한다.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도 육성한다. 국내 수산식품 기업의 영세성을 극복하고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업 맞춤형 바우처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성장단계에 따라 초보, 성장, 고도화 단계로 구분하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정해 기업당 연간 1억~2억7000만원을 최대 5년간 지원한다. 기업은 유망상품 개발, 상품 고도화, 해외인증 취득 등 지원사업을 자유롭게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굴, 전복 등 원물 수산물은 생산자 단체, 기업의 규모화·조직화를 유도하기 위해 연간 최대 2억5000만원까지 지원해 단계적인 성장을 돕는다. 연구개발·가공·수출 기능이 통합된 국내 최초의 수산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전남 목표)도 올해 안에 추진할 계획이다.

시장 다변화를 위해 맞춤형 해외시장 마케팅도 추진한다. 일본·중국·미국 등 수출 주력 시장은 실시간 소통판매, 물류 일괄대행 서비스 등 새로운 유통망을 활용해 소비자를 집중 공략한다.

특히 중국 내륙지역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륙 거점도시인 충칭, 청뚜 등에서 물류센터를 추가로 운영하고 신선·냉장·냉동 수산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저온유통망을 구축하는 등 수출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무역 거래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안전망을 마련한다.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환차손, 미수금 등 수출보험과 신용보증 및 신용조사 지원 사업의 대상기업을 확대하고 해외 무역지원센터와 현지 컨설팅 기관을 활용해 비 관세장벽 , 통관, 법률 문제 등을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해 수출국가를 다변화하고 원물 위주의 수산물을 가공품 중심으로 전환하는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올해 수산물 수출 25억달러를 달성해 수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가 경제 회복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료제공=해양수산부)
(자료제공=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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