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늘(4일) 본인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대검 현관에서 입장 표명을 한다고 밝혔다. 발표 내용은 윤 총장이 직접 준비하고 있어 밝혀진 바가 없으나 사퇴를 표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전날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해 일선 검사 및 수사관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늦은 시간 서울로 돌아온 윤 총장은 이날 오전 반차를 냈다. 윤 총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일부 언론은 이르면 이날 중으로 사퇴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로 윤 총장의 최근 행보는 사퇴를 앞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20년에도 1년 내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등을 두고 법무부, 여당 등과 갈등을 벌이며 징계 수모까지 겪었던 윤 총장은 언론 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달 들어 언론 인터뷰 등에도 비교적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인터뷰 내용 또한 '작심 발언'이라는 표현이 들어맞을 만큼 강경했다. 윤 총장은 여당이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등을 통해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검수완박)하려는 것에 대해 "불이익을 주고 압력을 넣어도 검찰이 굽히지 않으니, 이제는 일 자체를 못하게 하겠다는 것", "검수완박은 부패완판(부패가 완전히 판친다)"라고 주장했다.

윤 총장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서도 "(수사권 박탈을) 직을 걸고 막을 수 있다면야 100번이라도 걸겠다"며 사퇴 의사를 은연중에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