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3.06 06:20
지난 20일 강원 정선 여량면 구절리 노추산에서 발생한 산불. (사진제공=강릉산림항공관리소)
지난달 20일 강원 정선 여량면 구절리 노추산에서 발생한 산불. (사진제공=강릉산림항공관리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날이 풀리면서 등산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3월이다. 다만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도 크게 번지기 쉬워 화기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19년)동안 총 21만4467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1558명이 사망하고 9865명이 다쳤다. 특히 3월에는 연중 가장 많은 2만4959건(11.6%)의 화재가 발생했다. 3월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1194명(사망 177, 부상 1017)으로 한겨울인 1월을 제외하면 가장 많다. 

3월 화재가 많은 이유는 임야화재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3월 임야화재는 3867건 발생해 월평균(1151건)에 비해 3.4배 많다. 백화점 등 판매‧업무시설과 공장·창고 등 산업시설, 음식점·주점 등 생활서비스에서의 화재도 겨울철보다 많거나 비슷하게 발생한다.

3월에 발생한 화재 10건 가운데 6건(63.8%, 1만5692건)은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할 정도로 부주의 화재 비율이 연중 가장 높다. 이러한 부주의 중에서는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가장 많은 4225건 발생해 부주의 화재의 26.9%를 차지했다. 쓰레기 소각(20.3%, 3185건), 논밭 태우기(13.4%, 2110건)도 주요 원인으로 확인됐다.

화재를 예방하려면 흡연은 가급적 지정된 흡연 구역을 이용해야 한다. 야외에서 담배꽁초를 버릴 때는 반드시 불이 꺼진 것을 확인하고 처리한다. 자동차를 타고 산림과 인접한 도로를 이동하는 중에도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려 화재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산에 갈 때는 라이터, 성냥 등의 화기는 절대 가져가지 않아야 한다.

임야화재를 예방하려면 고춧대 등 농산 부산물과 비닐 등의 농사 쓰레기는 절대 태우지 말고 공동으로 수거·처리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소각이 필요한 경우에는 마을 단위로 지방자치단체와 산림부서의 허가를 받은 후 산불진화대원의 도움을 받아 실시해야 한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화재는 아주 사소한 실수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기본적인 안전수칙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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