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이선영 기자] 걸그룹 AOA의 지민이 자신을 왕따시켰다고 폭로했던 권민아가 이번에는 "중학교 시절,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7일 권민아는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그 일이 있고 나서 그냥 제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말하고 싶었다.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집안 생활이 어려워져서 중학생이 되자마자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학교를 다니는 날보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날이 많았다. 결국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쳤다, 학력은 고졸이지만 그 시절에는 연습생 생활에 몰두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학생 시절부터 아르바이트를 때문에 결석을 하다 보니 안 좋은 소문이 많이 났다. 집단 폭행도 당해봤다. 또 한 번은 친구가 어디를 간다고 하길래 걱정돼서 말리다가 같이 동행을 했다. 그런데 빈 집에서 한살 위의 오빠에게 맥주병으로 머리를 맞고 걷어 차였다. 계속 맞는데 뒤에는 남학생들이 여러 명 있었다. (동네에서)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정도로 유명한 양아치였다. 지금도 이름과 얼굴이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다.

권민아는 "성폭행을 당한 후 너무 화가 났다. 나가는 길에 잘 걷지를 못해서 기어가다시피 집에 갔다. 신고도 못 했다. 왜냐면 부모님이 아시면 더 큰일이 벌어질 것 같았다. 엄마한테 들키기 싫어서 온 몸에 피멍이 들었지만 옷으로 가렸다. 그 상태에서 또 아르바이트는 해야 됐다. 이후 부산에서 서울로 도망치듯 올라왔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견뎠을까 싶다. 신고해봤자 저 혼자 또 싸워야 될 것 같았다. 법이 제대로 된 것도 아니지 않냐. 그 이후로 웬만한 일에는 잘 안 무너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걸그룹 AOA 출신인 권민아는 지난해 7월 팀 활동 시절 리더 지민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이 일로 지민은 AOA를 탈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