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1.03.08 10:38

매년 10%씩 환자 급증…세계녹내장주간 맞아 행사

녹내장 주간행사를 알리는 포스터
녹내장 주간행사를 알리는 포스터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녹내장은 ‘소리 없는 시력 도둑’이라 불린다. 자각 증상을 느낄 때는 이미 시신경이 많이 손상돼 있기 때문에 붙은 별칭이다.

한국녹내장학회가 2021년 세계녹내장주간(World Glaucoma Week)을 맞아 ‘코로나19 속에서도 녹내장 검진을 챙기세요’를 주제로 7일부터 13일까지 캠페인을 진행한다. 

올해 캠페인은 각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코로나19가 국민의 안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어서다. 학회는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콕’하면서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을 늘리고, 이에 따라 시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져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시신경이 파괴되면 시야가 점점 좁아져 결국 실명에 이른다. 우리나라 녹내장 환자는 최근 10년간 급증하고 있다. 2009년 40만1000명에서 2019년 97만9000명으로 10년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세계녹내장주간은 세계녹내장협회(WGA)와 세계녹내장환자협회(WGPA)가 주관해 매년 3월 둘째 주에 진행한다. 캠페인 기간에 각국 학회가 동참해 녹내장의 위험성을 일깨우고 조기발견과 예방을 위한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올해 한국녹내장학회는 서울시청과 N서울타워, 부산시청, 광안대교, 구리타워 등 전국 랜드마크 시설물에 녹내장을 상징하는 녹색등을 밝힌다. 또 녹색등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어 학회 홈페이지(www.koreanglaucoma.org)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 ‘녹내장 바로알기’ 강좌를 유튜브 생중계로도 진행한다.

유튜브 강좌는 오는 9일 오후 3시와 12일 오후 6시 두 차례 생중계되며, 녹내장에 관한 안과 전문의의 설명과 질의응답 등 세션으로 이뤄진다. 강좌는 해당 일정에 한국녹내장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https://bit.ly/3pnQerj)에서 시청할 수 있다. 기타 정보는 한국녹내장학회 홈페이지(www.koreanglaucoma.org)에서 확인 가능하다.

박찬기 한국녹내장학회장(서울성모병원 교수)은 “코로나19로 인해 병원 방문이 어려워져 잠재환자가 크게 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녹내장은 가급적 초기 단계에서 발견해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은 관리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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