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3.08 13:51

에저 클라우드 플랫폼용 ToF 모듈 개발…올 하반기 양산 목표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10로 30 LG사이언스파크 내에 위치한 LG이노텍 본사 전경. (사진제공=LG이노텍)
LG사이언스파크 내에 위치한 LG이노텍 본사 전경. (사진제공=LG이노텍)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LG이노텍이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와 손잡고 3D센싱 카메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LG이노텍은 MS와 에저 클라우드용 3D센싱 부품인 ToF(비행시간 거리측정) 모듈 개발 및 공급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ToF 모듈은 3D센싱 카메라의 핵심부품으로 피사체를 향해 발사한 빛이 튕겨져 돌아오는 시간으로 거리를 측정해 사물의 입체감과 공간 정보, 움직임 등을 인식한다. 이 모듈을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 등에 장착하면 생체 인증이나 동작 인식, 증강·가상현실 기능 등을 구현할 수 있다.

에저 클라우드는 MS가 운영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클라우드란 가상 인터넷 상에 데이터를 저장해두고 사용자가 필요할 때 인터넷에 접속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에저 클라우드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며 급성장 중이다. 월트 디즈니, AT&T, SAP, 월그린 등 주요 글로벌 기업이 에저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

LG이노텍은 3D센싱 분야 선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저 클라우드 플랫폼용 ToF 모듈을 개발한다. 또한 MS를 통해 이 모듈을 다양한 에저 클라우드 고객사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ToF 모듈은 웨어러블 기기 등에 장착해 에저 클라우드와 연동한 데이터 입력장치 역할을 하며 올해 하반기 양산이 목표다.

MS는 보유하고 있는 3D센싱 기술 제공은 물론 신규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체, 시스템 통합 업체, 고객으로 구성된 협업 체계를 LG이노텍에 지원한다.

이와 함께 LG이노텍과 MS는 고객 발굴에도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양사는 피트니스,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MS가 에저 클라우드 확산 가속화를 위해 LG이노텍에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3D 카메라와 클라우드 플랫폼을 결합한 서비스 모델을 강화하기 위해 3D센싱 모듈 파트너를 적극 물색해왔다. 이 가운데 MS는 수년간 스마트폰용 카메라·3D센싱 모듈 시장을 리딩해 온 LG이노텍의 혁신 기술력과 완벽 품질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3D센싱 카메라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피트니스, 헬스케어, 유통, 물류, 제조 분야에 빠르게 확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종윤 LG이노텍 광학솔루션상품기획담당은 "이번 협약은 스마트폰용 3D센싱 모듈의 글로벌 일등 사업 역량을 활용해 3D센싱 모듈 적용 분야를 폭넓게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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