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1.03.09 11:24

질병관리청 "만성폐쇄성폐질환자는 증상 완화제 반드시 휴대해야"

(JTBC 뉴스 캡처)
(JTBC 뉴스 캡처)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3월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연중 가장 높은 달이다. 실제 초미세먼지의 경우, 지난 2017~2019년 12월과 2월 평균농도는 각각 28㎍/㎥, 31㎍/㎥ 수준이지만 3월에는 35㎍/㎥로 급격히 상승한다. 미세먼지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치지만 고위험군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9일 이들 민감군별 건강수칙을 발표하면서 일반 국민이 잘못 알고 있는 미세먼지 관련 상식도 함께 바로 잡을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미세먼지 민감군별 건강수칙이다.

◇심뇌혈관질환자: 평소 혈압, 당뇨, 비만을 관리하고, 증상이 악화되면 바로 진료를 받는다. 금연하고 간접흡연을 피한다.

◇호흡기‧알레르기질환자: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있으면 외출 시 증상 완화제를 휴대하고,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경우에는 보습제를 휴대한다. 또 호흡기질환자나 천식환자는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받는다.

◇노인: 평소 혈압과 혈당관리를 철저히 하고, 심뇌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특히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 위험요인을 관리한다. 만성질환자는 처방약을 잊지 말고 꼭 먹고, 병·의원 진료일정을 잘 지켜 꾸준히 진료를 받는다.

◇임산부‧영유아: 임신성고혈압, 임신중독증 등이 있는 미세먼지 고위험군인지 확인하고, 미세먼지가 나쁠 때는 아이와 외출을 줄인다.

◇어린이: 미세먼지 예보에 따른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의 외부 활동 진행 여부를 가정통신문을 통해 확인한다. 미세먼지 노출 후 호흡 곤란, 가슴 답답함, 눈이나 피부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의원의 진료를 받는다.

질병관리청은 미세먼지와 관련한 자료를 홍보지나 소책자, 동영상, 근거보고서 등의 형태로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자료를 원하는 사람은 질병관리청 누리집(www.kdca.go.kr–정책정보–기후변화–미세먼지)에서 누구나 열람 또는 내려받기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다음은 일반인이 미세먼지와 관련해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을 정리했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환기를 안 해도 된다? 미세먼지가 나쁜 날은 창문을 꼭 닫고 환기를 안 한다?

팩트: 환기를 전혀 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라돈과 같은 오염물질이 축적돼 실내 공기질이 나빠진다. 미세먼지가 나쁘거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경우라도 이들 오염물질 농도를 낮추기 위해 짧게라도 환기가 필요하다.

◇미세먼지가 일으키는 특정 질병이 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환자에게만 안 좋다?

팩트: 미세먼지는 체내 활성산소를 공급하고 염증반응 등을 일으켜 전신에 걸쳐 많은 장기에 영향을 미친다. 기저 질환이 있다면 증상이 심해지거나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어 평소 질환을 적극 치료하고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되면 면역이 된다? 미세먼지가 매우 나쁜 날만 주의하면 된다?

팩트: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돼도 면역이 되는 것은 아니다. 미세먼지 노출량은 줄일수록 건강에 좋다. 미세먼지가 나쁜 날이나 차량 통행이 많은 시간대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운동이나 산책 시에는 대로변이나 공사장, 발전소 주변을 피해 공원, 학교운동장, 실내에서 한다. 또 미세먼지가 나쁠 때는 활동강도를 낮추고 노출시간을 줄여 총 노출량을 줄인다.

◇미세먼지 마스크를 쓰면 숨이 막히고 가슴이 아프지만 꾹 참고 쓴다?

팩트: 마스크는 올바른 사용법으로 얼굴에 밀착해 착용해야 효과가 있지만, 호흡이 불편해지고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호흡기환자나 심뇌혈관환자는 갑작스런 증상으로 위험해질 수 있어 의사와 상의해 착용하되,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벗고 무리해서 착용하지 않아야 한다.

◇미세먼지가 매우 나쁜 날도 평소대로 운동을 한다?

팩트: 운동은 건강유지에 매우 중요하지만, 운동할 때에는 자연적으로 공기 흡입량도 늘어난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 운동을 하면 미세먼지에 더 많이 노출된다.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는 실외보다 실내로 운동장소를 바꾸고, 평소보다 운동 강도를 낮춰 가볍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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