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3.11 10:30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사진=권은희 페이스북 캡처)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사진=권은희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1일 "안철수와 윤석열이 함께 하는 부분에 대해선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며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례대표로 영입하려 했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실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비례대표 영입을 거절할 당시 상황에 대해 "직접적으로 윤 전 총장님이 거절한 부분에 대해선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당시 윤 전 총장님이 국정원 댓글수사를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난 이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정치는 정치 역할을 해 달라'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럼 윤 전 총장과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 여전한지'에 대해 되묻자 권 원내대표는 "안철수와 윤석열이 함께 하는 부분에 대해선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어 "당시 안철수와 윤석열이 '정의와 공정에 대한 가치, 그 가치에 대한 역할' 이 부분에 대해 통했다"며 "지금 그 부분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윤 전 총장 역시 정의와 공정의 가치가 무너짐에 개탄하면서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나선 시점"이라며 "기존 정당들이 윤 전 총장의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이용하고 소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도록 안 대표가 함께 가치를 지키고,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낼 것이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안 후보와 윤 전 총장의 만남에 대해선 "지금 선거 국면에서 직접적인 소통은 서로 조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과거의 만남에 대해선 "안 대표가 윤 전 총장을 직접 찾아가 식사하고 대화를 한 사실은 있다"며 "최근엔 윤 전 총장의 사퇴 이후 안부와 관련해 제가 소식을 묻고 전달해드렸다"고 밝혔다.

'과거의 만남이 언제쯤인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엔 "윤 전 총장이 당시 대구에 있을 때 찾아가서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당시 안 대표와 함께 정부의 검찰개혁과 관련된 대응을 하면서 제가 안 대표와 윤 전 총장 양쪽이 생각하는 문제점과 개선점 등을 공유했는데 서로 완벽히 일치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로 단일후보가 될 시 윤 전 총장이 도움을 줄 수 있는지'와 관련해선 권 원내대표는 "윤 전 총장님이 해야 할 일이 단순히 보궐 선거를 넘어서 아주 중요한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다시 복원해야 되는 상황"이라며 "그 부분에 대한 우선 순위가 먼저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에 대한 생각을 3월 중에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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