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1.03.12 16:39

24시간 대기하는 래피드 시스템 운영…대동맥 수술 3000례 돌파

왼쪽부터 김태훈 심장혈관외과 교수, 이광훈 영상의학과 교수, 송석원 소장(심장혈관외과), 남상범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김태훈(왼쪽부터) 심장혈관외과 교수, 이광훈 영상의학과 교수, 송석원 소장(심장혈관외과), 남상범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대동맥 수술 3000례를 달성했다. 2008년 첫 수술 후 지난 2월까지 누적 건수는 총 3129례다. 개흉과 개복수술이 1917례(61%), 수술과 스텐트 시술을 동시에 시행한 하이브리드 수술이 1212례(39%)로 집계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 수술은 2008년 32례를 시작으로 매년 증가해 지난해엔 452례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는 국내 대동맥 수술의 약 2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송석원 대동맥혈관센터 소장은 "2012년 하이브리드 수술실 개소 후 수술건수가 크게 늘었고, 최근에는 전통적인 개흉 및 개복수술도 늘어 전체 수술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동맥질환은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거의 없다. 그러다 대동맥박리나 파열과 같이 생명을 다투는 응급상황으로 진행된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의료진이 24시간 대기하는 '래피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센터의 모든 의료진이 환자의 자료를 공유하고, 병원에 도착하기 전부터 준비를 시작한다. 시스템 운영 후 수술사망률이 3% 수준으로 떨어져 다국적 의료기기회사인 메드트로닉, 쿡 메디컬, 코디스의 대동맥 수술 교육센터로 지정되는 등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송석원 소장은 "심장혈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응급실, 수술실 등 관련 의료진의 유기적이고 헌신적인 협력이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열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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