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3.15 13:03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57개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증시 활황과 개인의 직접투자가 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2020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을 살펴보면 2020년 증권회사 57개사의 당기순이익은 5조91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203원(20.8%) 증가했다. 증권회사는 2020년 11월 토스증권의 인가로 1개사 늘었다.

수수료 수익이 급증했다. 2020년 전체 수수료수익은 13조6511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조1573억원(43.8%) 증가했다. 수탁수수료는 7조924억원으로 주식거래대금 증가 영향으로 3조6288억원(104.8%) 늘었다. 특히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이 5475억원으로 3838억원(234.4%) 급증했다.

IB부문 수수료는 3조9351억원으로 5133억원(15.0%) 늘었고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1조291억원으로 289억원(-2.7%) 줄었다.

자기매매이익은 2조669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2969억원(-32.7%) 감소했다. 주식관련이익은 7829억원(-147.5%) 줄면서 2521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채권관련이익은 5조1184억원으로 1조6335억원(-24.2%) 감소했다. 파생관련손실은 2조1967억원으로 1조1195억원(33.8%) 증가하면서 손실폭이 축소됐다.

기타자산손익은 4조3949억원으로 3028억원(7.4%) 늘었다. 판매관리비는 10조1934억원으로 1조2682억원(14.2%) 증가했다. 영업외비용은 1조1941억원으로 환매중단·연기 사모펀드 등과 관련한 보상비용 인식 등으로 7530억원(170.7%) 늘었다.

지난해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608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조9000억원(26.1%) 증가했다. 부채총액은 541조원으로 119조9000억원(28.5%) 늘었다. 이에 자기자본은 67조8000억원으로 6조원(9.7%) 증가했다.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697.5%로 141.6%포인트 급증했다. 8개 종투사(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메리츠종금증권·신한금융투자·하나금융투자·KB증권)의 순자본비율은 1575.4%로 395.2%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순재산액(자본총계) 및 후순위차입금 등 가산항목 증가에 따른 영업용순자본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93.5%로 전년말 대비 13.2%포인트 확대됐다. 대형사의 RP매도·파생결합증권 발행, 종투사의 발행어음 등 적극적인 자금조달로 대형사의 레버리지비율이 중소형사에 비해 높은 편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의 주식 투자 확대 및 국내외 주가지수 급등에 따른 수탁수수료 급증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경기침체‧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투자자가 이탈할 경우에는 이러한 높은 수익이 지속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대내외 자본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국내외 주식시장 등 대내외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최근 급증한 고객자산의 운용․관리 및 대체투자 자산 부실화 가능성 등에 대한 주요 위험요인 현황도 상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선물회사(4사) 당기순이익은 343억원으로 전년 대비 82억원(31.4%) 증가했다. 전체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4조6507억원으로 1조4826억원(46.9%), 부채총액은 4조1615억원으로 1조4366억원(52.7%) 각각 늘었다. 이에 전체 선물회사의 자기자본은 4792억원으로 460억원(10.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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