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3.17 10:06

"안철수 후보가 주장하는 당 대 당 합당은 다급한 나머지 내놓은 것일 뿐"

지난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오세훈(왼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TV토론회를 열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TV토론회에서 오세훈(왼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안철수 후보가 지금까지 단일화 방식 중에 한 번도 정치 역사상 쓴 적 없는 걸 들고 나와서 관철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후보 측이 "적합도 또는 경쟁력 조사가 아닌 새로운 여론조사 방식을 들고 나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영선 대 오세훈, 박영선 대 안철수 중에서 누가 더 유리하다고 보느냐, 이런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며 "하여튼 뭐 끝까지 합의를 이루기 위해서 노력 중이니 좀 기다려 달라'고 주문했다.

'오늘 오전까지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면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 물음에 "결렬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쪽도 19일까지 후보등록 하는 것은 정말 저하고 굳게 약속을 했기 때문에 조금 믿고 기다려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3자 대결을 해도 오세훈 후보가 이기는 결과가 한번 나온 적이 있다'는 지적엔 "그건 전혀 제 머릿속에 없다. 그런 일이 있게 되면 정말 그것은 재앙"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후보가 당 대 당 합당을 얘기했다"고 한 것에 대해선 "단일화 하나 가지고도 이렇게 기한을 정해놓고 하는데도 쉽지 않은데 합당이 무슨 뭐 기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양쪽의 지분 싸움이 치열하다"며 "지금 말씀은 지분 주장 안 하겠다고 하시지만 그렇게 말씀하실 거면 입당하는 게 낫다"고 피력했다.

또한 "지금 당장이라도 (안철수 후보가) 입당하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는 그리 가능성을 높게 보지도 않고 사실은 막판에 다급하시니까 내놓는 어떤 입장표명 아니신가 의미를 그 정도로 보고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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