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1.03.18 12:46

소아청소년과의사회, "근육통·발열 등 이상증상 나이 적을 수록 심해"

(KBS 코로나19 백신 특집 중 캡처)
(KBS 코로나19 백신 관련 기사 중 캡처)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젊은층에서 심하고 연장자에게 덜한 경향이 있다”며 “연소자에겐 화이자 백신을 고려해 줄 것”을 방역당국에 요청했다. 이 같은 전문가 집단의 입장 표명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백신 부작용 논란이 가중되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의사회는 아스트라제네카 부작용이 젊은층에 많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의사회는 18일 발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관한 입장’을 통해 "젊은층은 발열, 근육통 등 접종후 부작용이 연장자보다 심해 이들이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국가적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전문가 단체가 나이대에 따라 특정 백신을 권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의사회는 이와 함께 정부가 접종 후 사망 또는 중증후유장애 발생 환자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원인을 밝혀 줄 것도 당부했다.  사망원인이 백신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전혀 무관한 것인지 분명하게 국민에게 투명하게 밝히라는 것이다.

의사회는 또 “의료기관에 국민의 불만과 불신이 생기지 않도록 접종 후 제반 문제를 상담하는 콜센터 운영과법적, 제도적, 재정적 지원을 적극 강화해야 할 것”도 주장했다.

하지만 의사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하는 것에 대해선 신중을 기했다. 사망원인과의 인과관계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은 만큼 유럽의약품청(EMA)의 최종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보하자는 것.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일시 중단한 나라는 전 세계 23개국에 이른다. EMA는 18일(현지시간) 조사결과를 최종 보고할 예정이다.

의사회는 마지막으로 “백신과 심부정맥혈전증 같은 질환과의 관련 의혹이 해소되면 대통령과 총리 등 국무위원과, 국회의원 등 책임 있는 당사자들이 모범적으로 접종에 나서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켜 줄 것”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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