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3.18 15:15
(사진제공=아산 정주영 공식 홈페이지)
(사진제공=아산 정주영 공식 홈페이지)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오는 21일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 창업주의 20주기를 맞아 범현대가가 추모 행사를 진행한다. 

범현대가는 매년 아산의 다양한 방식으로 아산의 추모 행사를 열었다. 올해에는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는 지양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범현대가 차원에서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위원회가 18일부터 '청년 정주영, 시대를 통하다'라는 주제로 아산 20주기 추모 행사를 개최한다.

아산 20주기를 기리기 위해 추모 온·오프라인 사진전 개최 및 추모집 배포 등을 진행하고, 아산의 흉상을 현대지동차그룹 계동사옥 본관에 설치할 계획이다.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 사진전'은 오는 22일부터 4월 2일까지 현대차그룹 계동사옥 로비에서 열린다. 추모위원회는 '아산정주영닷컴'에서 오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 온라인 사진전'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아산의 삶과 업적을 담은 영상을 22일부터 현대차그룹 및 범현대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공개하고, 아산 추모집 '영원의 목소리' 및 아산 관련 도서도 전국 도서관 등에 배포한다.

각 사별로는 먼저 현대차그룹이 계동사옥에 건립된 아산 흉상의 좌대·벽면 등을 신규 제작하고, 사옥 내 추모공간을 마련했다. 이 흉상은 2005년 당시 현대건설 임직원들이 자발적 모금을 통해 계동사옥별관 입구에 세운 것이다. 

현대중공업도 지난 16일부터 울산 현대예술관 미술관에서 '아산 정주영' 사진전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9일에는 현대중공업 본관 로비에 있는 아산의 흉상 앞에서 추모식을 가질 계획이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아산 20주기를 맞아 아산의 자서전 '이 땅에 태어나서'에 대한 독후감 대회를 개최했으며, 자서전을 번역해 해외에서 출판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오는 26일까지 현대백화점 본사 사옥 로비에서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전 '불굴의 도전 정신'을 진행한다.

매년 기일 전날인 20일 범현대가가 청운동 자택에서 모여 지내던 제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그룹별로 시간을 달리해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범현대가 및 임직원이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선영을 찾아 진행하던 참배행사 역시 축소될 예정이다.

한편 아산 정주영은 1915년 강원도 통천군 송전면 아산리에서 가난한 집안의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1946년 현대자동차공업사, 1947년 현대토건사 설립을 시작으로 현대그룹을 일군 인물이다.

1965년에는 국내 최초로 해외 건설 사업에 진출했으며, 1968년에는 2년 5개월이라는 세계 최단 기간 안에 건국 이래 최대 토목공사였던 경부고속도로를 건설을 성공시켰다.

1975년에는 일생을 걸 사업으로 생각한 자동차 분야에서 국산 고유 모델 1호 포니를 탄생시키며 세계 자동차 업체 중 16번째로 독자 모델을 개발해 현재의 글로벌 자동차 기업 현대차그룹의 기반을 닦았다.

1971년에는 조선소도 없이 그리스의 세계적인 선박왕 오나시스의 처남 리바노스로부터 26만톤 급 유조선 두 척을 수주하고, 조선소 건설과 선박 건조를 동시에 진행하는 불굴의 의지를 선보이며 2년 만에 조선소와 26만 톤 급 유조선 2척을 동시에 만드는 신화를 이뤘다. 

한편 아산은 대북 교류사업에도 큰 열의를 보이며 1998년 통일소 500마리를 이끌고 군사분계선을 넘었으며, 우리나라의 민간 기업인으로서는 최초로 故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기도 했다. 우리나라 현대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아산 정주영은 2001년 3월 21일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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