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1.03.19 11:55

대한수면학회 13개국 대상 조사결과 발표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우리나라 사람들의 수면만족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면시간이 짧기도 했지만 특히 잠자기 전 휴대폰 사용시간이 길고,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들도 달랐다. 이 같은 사실은 대한수면학회가 19일, 필립스가 시행한 글로벌 수면 조사결과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서 드러났다.

필립스는 최근 전 세계 13개국 1만3000명을 대상으로 수면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13개국은 한국을 비롯한 호주, 영국, 미국,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브라질,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싱가포르 등이다.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일 평균 수면시간은 6.7시간, 주말은 7.4시간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13개국 평균 수면시간은 각각 6.9시간과 7.7시간이었다.

한국인은 잠을 자기 전 휴대폰을 더 많이 사용했다. 세계인은 평균 46%가 잠자기 전까지 휴대폰을 본다고 응답한 반면, 한국인은 51%나 됐다.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도 달랐다. 한국인은 수면 방해요인으로 걱정·스트레스(28%), 모바일 기기 사용(21%)을 꼽았지만 세계인은 전자의 경우 24%, 후자는 14%가 요인이라고 응답했다. 대신 세계인의 14%는 주변 환경(소음 등)을 수면방해 요인으로 생각했다.

이 같은 수면 조건은 결국 수면의 질과 만족도로 이어졌다. 세계인의 55%가 수면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대답했지만, 한국인의 만족도는 41%에 그친 것이다. 대한수면학회 정기영 회장(서울의대 신경과)은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수면 환경부터 개선해야 한다”며 “앞으로 한국인의 수면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월19일은 ‘세계수면의 날’이다. 세계수면의 날은 전 세계인에게 수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08년 세계수면학회(World Sleep Society)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건강팁: 대한수면학회가 정한 ‘수면을 위한 10계명’

1. 일요일에 늦잠을 자지 마라

2. 잠자리에 들기 전에 먹고 마시는 것을 삼가라

3. 카페인과 니코틴을 피해라

4. 가능하면 운동을 매일 규칙적으로 하고, 낮 시간에 밝은 태양아래서 실시하라

5. 실내는 선선하게 유지하고 손발은 따뜻하게 하라

6. 낮잠은 짧게 자라

7. TV는 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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