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선영 기자
  • 입력 2021.03.24 09:34
사유리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뉴스웍스=이선영 기자] 방송인 사유리가 비혼 출산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히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23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자발적 미혼모가 된 방송인 사유리가 출연해 정자 기증을 받아 비혼 출산을 결심한 이유를 공개했다.

그는 "제가 사귀는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결혼을 하고 싶었지만 남자친구가 어리고 결혼에 관심이 없었다. 저는 그 남자친구와 헤어지기 싫어서 결혼, 출산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한참 나이 먹고 그 남자가 갑자기 어린 여자랑 가정을 꾸린다는 상상을 했다"라며 "그럼 난 아이도 못 가지고 결혼도 못 하는 거 아니냐. 그러면 그 남자를 미워하게 될 거 같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사랑하는 남자를 미워하게 될까 봐 차라리 이 연애를 끝내고 정말 갖고 싶은 아이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정했다"고 전했다.

사유리는 정작 결심이 현실이 되자 두려움이 밀려왔다고 고백하며 "괜찮을 거라고 마음을 먹었는데 막상 임신을 하니 불안했다"고 속마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빠가 없는데 혼자서 아이를 키워야 하는 압박감이 있었다. 또 꿈이 현실로 되니 엄마로서의 책임감도 생겼다. 사람들의 비난을 생각하니 두려움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사유리의 아버지는 그의 임신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아빠가 임신 5~6개월이 될 때까지 임신 사실을 몰랐다. 아빠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고백했다.

사유리는 "그래서 엄마가 아빠에게 '당신의 딸이 임신했다.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 그런데 아빠가 '사유리가 무사하면 상관없어'라고 말을 해 주셨다"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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