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03.24 10:41

주거용 오피스텔 청약 열기 뜨거워…"1~2인 가구 선호"

(그래프제공=부동산114)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올해 수도권에서 오피스텔 1만7000여 실이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 5년 간 수도권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지속해서 감소했지만 최근 1~2인 가구를 위한 주거대안으로 오피스텔의 열기가 뜨거워 올 분양시장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분양됐거나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은 총 1만7469실로 나타났다. 수도권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2017년 7만4278실에 이어 ▲2018년 5만8725실 ▲2019년 3만5650실 ▲2020년 2만6489실 등 최근 5년(2017년~2021년)간 감소세가 지속하고 있다. 

물량이 가장 많았던 2017년에는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구리 갈매지구 등 수도권과 인접한 개발 초기 단계인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경기도에 무려 4만1442실이 공급됐다. 

이후 경기는 ▲2018년 3만2486실 ▲2019년 1만6023실 ▲2020년 9796실 ▲2021년 9043실 등 택지지구의 조성이 마무리되며 분양물량이 줄었으며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물량도 함께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오피스텔의 분양물량은 줄었지만 2룸형 구성 등 1~2인 가구에 적합한 설계를 갖춘 주거용 상품이 인기다. 

특히 작년 7월 말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에서 시작된 전세난과 집값 폭등세 등이 맞물리자 오피스텔이 주거대안으로 떠오르며 오피스텔의 매매가격도 함께 상승했다. 실제 지난해 수도권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은 2019년 대비 약 12.91%가 올랐다.

주거용 오피스텔의 청약 열기도 뜨겁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중구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청계 센트럴' 오피스텔은 총 522실 모집에 6640명이 지원해 평균 12.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파트에 비해 대출이나 청약 등 부동산 규제가 덜하며 소형면적임에도 1.5룸~2룸형 설계 등이 적용돼 1~2인 가구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는 "집값이 비싼 수도권에 주택 규제까지 집중되며 내 집 마련의 문턱이 더욱더 높아지자 상대적으로 자금마련에 유리한 주거용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분양되는 오피스텔은 2룸형 구성, 역세권 입지 등 1~2인 가구의 선호도를 반영한 상품으로 제공되고 있어 올 분양시장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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