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3.25 17:10
세르게이 라브로프(왼쪽) 러시아 외무장관과 정의용 외교부장관이 25일 한·러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뒤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5일 "한반도의 모든 관련국들의 군비경쟁과 모든 종류의 군사활동 활성화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용 외교부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한·러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뒤 언론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푸틴 대통령의 방한이 조기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러 양국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앞으로도 각 급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우리 측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러시아 정부의 여러 제안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지지해 온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러시아가 건설적 역할을 계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리 측은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목표의 조기 달성을 위해 정부가 여러 노력을 경주하는 가운데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를 발사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측이 2018년 9월 남북 정상 간 합의한 대로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나가기 위한 우리 노력에 계속 함께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 역시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지역에서 평화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한다"며 "모든 관련국이 군비경쟁과 모든 종류의 군사 활동 활성화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해선 "코로나19를 둘러싼 상황이 안정화되면 방한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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