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4.26 15:29
미국 공화당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견제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선언한 (왼쪽부터) 존 케이식 후보와 테드 크루즈 후보

미국 공화당의 대선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반(反) 트럼프 연대’가 형성됐다. 2·3위를 달리고 있는 테드 크루즈와 존 케이식 후보가 힘을 합쳐 트럼프를 막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지는 25일(현지시간) 두 후보의 연대가 깨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연대가 선언된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두 후보 간의 파열음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치러지는 인디애나주 경선에서 케이식이 자신의 지지자들이 여전히 본인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앞으로 계속 선거자금 모금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크루즈의 정치자금단체도 반(反) 케이식 노선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게다가 두 후보가 힘을 합쳐도 트럼프를 쓰러뜨리기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지는 전했다. 팀 포울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는 “지지자들은 여전히 원래 지지했던 후보에 쏠리는 경향이 있고 전략적이지 못하다”며 “얼마나 큰 효과가 있을지 솔직히 의문”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26일 미국 동북부의 펜실베이니아와 메릴랜드,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 델라웨어 등 5개 주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동시에 경선을 치른다. 

미 현지 언론들은 여전히 힐러리 클린턴과 트럼프가 각 당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가 독자적으로 과반 대의원(매직넘버)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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