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3.31 11:11
영국 윈체스터 대학에 설치된 그레타 툰베리 동상. (사진='UoW Press Office' 트위터 캡처)
영국 윈체스터 대학에 설치된 그레타 툰베리 동상. (사진='UoW Press Office' 트위터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영국 윈체스터대학교에서 2만4000파운드(약 3700만원)를 들여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8)의 동상을 세운 것을 놓고 학생들이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윈체스터대가 세운 이 동상은 툰베리의 세계 최초 실물 크기 동상이다.

툰베리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환경운동가다, 하지만 이렇게 동상까지 세운 것에 대해 학생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윈체스터대 학생회는 "툰베리의 동상은 '헛된 프로젝트'"라며 "동상을 세우는데 들어간 돈을 딴 곳에 더 유용하게 쓰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학생회는 학교 측에 "동상을 세우는 데 들어간 2만4000파운드를 캠퍼스 전체의 학생을 지원하는 데 기부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등교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이 카터 윈체스터대 부총장은 "툰베리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세계적인 환경운동가가 된 젊은 여성"이라며 "우리는 그를 기리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툰베리 동상 건립을 위해 학생 지원을 위한 재원에서 어떠한 돈도 빼지 않았다"며 "우리 대학은 올해 학생 지원에만 520만파운드(약 81억원)를 지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으로서 동상을 놓고 토론과 비판적인 대화를 환영한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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