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3.31 14:08

8년 만에 대통령 참석해 248명 포상…최태원 "새로운 기업가 정신 요구되는 시점"

(사진제공=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3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김무연 평화 회장, 권인욱 피유시스 대표이사가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경제발전에 기여한 상공인과 근로자 248명에게 훈장과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등을 수여했다.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코로나19 상황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기업인과 근로자를 격려했다. 상공의 날 기념식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2013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기념식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성윤모 산업부 장관,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김범수 카카오 의장 등 대한·서울상의 신임 회장단과 중소상공인 대표, 수상자 대표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 1년 코로나 혼돈 속에서도 우리는 K-방역과 헌신적인 의료진 그리고 묵묵히 책임을 다해온 상공인들의 노고 덕분에 잘 버텨왔다"며 "이제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경제도 재개의 조짐을 보이며 긴 터널 끝 빛이 보이는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매달 적자로 투 잡을 뛰면서도 배고픈 형제에게 공짜 치킨을 건넨 치킨집 사장님의 미담을 언급하며 "생존의 문제와 맞닥뜨린 와중에도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하고 우리사회의 공존공생을 위해 기꺼이 무거운 짐을 나눠 들었던 많은 상공인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 사회가 기업의 역할이 필요하고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변화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은 혁신의 주체로서 우리 경제의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열린 마음으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교감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하면 좋겠다"면서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3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3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올해 금탑산업훈장의 수상자들은 첨단 IT산업부터 전통산업까지 오랜기간 한 자리를 묵묵히 지켜며 국가경제와 산업발전에 이바지하고 소유보다 나눔으로 사회공헌을 실천한 주인공들이라는 평가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패널사업을 글로벌 1위로 이끌었으며, 세계 최초 초대형 디스플레이 개발 및 UHD OLED TV 상용화로 OLED TV의 세계 시장 선도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5G 특화 콘텐츠를 수출하고 해외 주요 통신사들과 5G 콘텐츠 연합체를 출범시키며 글로벌 리더십도 확보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장애인 직접 고용, 비정규직 인력 2800여명의 정규직 전환 등 고용 안정화 기여와 코로나19로 어려운 중소 협력사 지원 노력도 인정받았다.

김무연 평화 회장은 반세기가 넘는 53년 동안 염색‧날염분야 신기술 개발에 앞장서며 지속적인 투자와 섬유 가공기술 향상에 크게 기여하며 한국 섬유‧패션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산을 중심으로 시화‧반월 등 환경문제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도하며 중소기업형 ESG 표준모델 마련에도 크게 기여했다.

권인욱 피유시스 대표이사는 국가기간산업의 핵심인 폴리우레탄 분야 발전에 35년간 매진하면서 국내 최초 탄소중립형 시멘트 대체재 개발, 바이오기반 자동차 내장소재 개발 등 그린소재산업 성장에 기여했다. 정년 퇴직자 재고용 등 지역일자리 창출, 태양광 공장 증설, 파주지역 산업단지 환경정화 등 지역사회 공헌 노력을 인정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김상배 한국내화 사장과 백창규 오뚜기라면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동탑산업훈장은 김영석 에코플라스틱 대표이사와 신병순 케이엠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철탑산업훈장은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이사, 석탑산업훈장은 이수능 무학 사장과 장문수 플루오르테크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산업포장은 차기철 인바디 대표이사, 안성현 디알텍 대표이사, 전병곤 덕산레미콘 대표이사, 박기환 로체시스템즈 대표이사, 김남준 삼창기연 대표이사, 노상일 NGL Transportation 대표 등 6명이 수상했다.

나혁휘 아이티엠반도체 대표이사 등 15명이 대통령 표창을, 배민욱 대진기계 부사장 등 15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총 248명의 상공인 및 근로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