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4.01 09:28

15개 품목 중 14개 증가…중국·미국·EU·아세안 등 4대시장 수출 모두 늘어

(자료제공=관세청)
(자료제공=관세청)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두 자릿수대로 증가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역대 3월 중 최고치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로써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53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증가율은 2년5개월 만에 최고치이다. 수출은 3년 만에 5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월별 수출 증감률은 지난해 10월 -3.9%에서 11월 3.9% 증가로 돌아선 뒤 12월 12.4%에 이어 올해 1월 11.4%, 2월 9.5% 등을 나타냈다.

3월 수출액은 지난해 12월(513억달러) 이후 올해 처음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월간 실적이자, 역대 3월 수출액 가운데는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22억4000만달러)도 16.6% 증가하며 역대 3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증감률 추이(왼쪽)와 수출액 추이. (자료제공=산업부)
수출 증감률 추이(왼쪽)와 수출액 추이. (자료제공=산업부)

우리나라 주력 수출 15대 품목 가운데 14개가 증가하며 대부분 품목이 고르게 선전했다. 이 가운데 9개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일반기계(6.9%), 석유화학(48.5%), 석유제품(18.3%), 섬유(9.4%), 철강(12.8%) 등 중간재 품목들이 큰 폭으로 도약했다.

특히 석유화학은 지난달 47억5000만달러어치가 수출돼 역대 최고 월 수출액을 기록했다.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헬스 등 효자 종목들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반도체는 지난달 95억1000만 달러어치가 수출돼 2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자동차 수출액은 44억달러로 4년3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도 중국(26.0%), 미국(9.2%), EU(36.6%), 아세안(10.8%) 등 4대 시장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액은 역대 1위였고, 대미 수출액은 역대 2위의 실적을 냈다.

지난달 수입액은 18.8% 증가한 496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41억7000만달러로 11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번 달 상승세에는 시스템 반도체·전기차·바이오헬스 등 신품목들의 고성장과 더불어 석유제품 등 부진품목의 회복에 따른 기존 주력 품목들의 균형적 성장이 있었다"며 "그러나 현재의 순항이 이어질 수 있도록 무역 리스크에 대한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며 관련 부처와 민간이 합심하여 물류차질, 부품수급 등의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출 기업들의 관련 애로사항 해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