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1.04.01 15:10
한국형 달 궤도선(KPLO)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내년 8월 발사될 한국형 달 궤도선(KPLO)으로 수행할 과학 임무의 윤곽이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달 궤도선이 달 궤도에 진입하면 궤도선에 실리는 6가지 탑재체를 활용해 달 착륙선 착륙 후보지 물색 등 약 1년간 다양한 과학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1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2022년 8월께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로켓을 이용해 달 궤도선을 발사한 뒤 내년 말 달 궤도에 진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달 궤도선은 달 100㎞ 상공에서 하루에 12번씩 돈다.

달 궤도선이 궤도에 안착하면 연구자들은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달 궤도선에 장착되는 탑재체 6종을 활용해 달 표면 지형과 광물 등을 연구하게 된다.

달 궤도선에 장착할 탑재체는 고해상도 카메라(LUTI), 광시야 편광카메라, 자기장 측정기(KAMG), 감마선분광기(KGRS), 우주 인터넷(DTN) 검증기, 섀도 캠등 총 6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하는 섀도 캠을 제외한 나머지 5개 탑재체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다. 

고해상도 카메라는 달 표면 주요 지역을 촬영하게 된다. 2030년 쏘아 올릴 달 착륙선의 착륙 후보지를 물색하는 작업이다. 고해상도 카메라를 활용해 달에서 볼 수 있는 천체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공개하는 것도 목표다.

광시야 편광 카메라로는 100m급 해상도로 달 표면의 편광영상을 찍는다. 이를 활용해 연구진은 달 표면에서의 미소 운석 충돌, 태양풍과 고에너지 우주선에 의한 우주풍화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자기장 측정기로는 달 주위의 미세한 자기장을 측정해 달 우주 환경을 연구한다.

달 표면의 감마선 입자 분광 관측을 위해 감마선 분광기를, 지구와 달 궤도선 간 우주 인터넷 통신 기술을 검증하는 데 우주 인터넷 검증기를 활용한다.

얼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달 남극을 관측하기 위해 나사의 섀도 캠도 활용된다.  섀도캠의 관측자료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추진 중인 달 유인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에서 착륙 지점을 탐색하는 데 이용될 예정이다.

탑재체 6종의 연구 산출물을 활용하기 위해 과기정통부는 2024년부터 10명 내외의 국내 연구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항우연이 내년 8월 1일께 쏘아 올릴 달 궤도선은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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