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4.02 09:58

"의심증세 보이면 반드시 검사 받아야…방대본, 변이바이러스 차단대책 강구"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에서 정체돼 있다가 이번 주 들어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수도권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감염이 점차 확산되고 있어 우려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마치 코로나가 4차 유행의 초입에서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될 정도로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지난 겨울 3차 유행이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500명대 확진자가 불과 닷새 만에 두 배로 치솟았던 상황을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부활절을 낀 이번 주말에는 외출과 이동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청명과 한식을 맞아 성묘에 나서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며 "여러 가지 위험요인이 누적돼 있는 만큼 국민들은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이번 주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최근 발생한 여러 집단감염 사례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유증상자의 진단검사가 늦어져 감염이 확산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우리의 검사역량이 충분한 만큼 의료기관과 약국에서는 방문환자가 발열 등 의심증세를 보이면 반드시 검사를 받도록 적극 권고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국민들도 스스로의 건강과 주위의 모든 사람들의 안전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증상이 의심되면 주저하지 말고 곧바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최근 세계 각국은 변이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 재확산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290여건의 변이바이러스 감염사례가 확인됐고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사례도 100여 건이나 확인되고 있어 각별한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변이바이러스가 4차 유행의 단초가 되지 않도록 해외 유입 차단뿐만 아니라 전국적 확산을 막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방대본에서는 변이바이러스가 여러 지역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지 않도록 근원적인 대책을 강구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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