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4.06 16:21

"韓, 기후재원 조성할 의무 없는 국가지만 GCF에 3억달러 공여 약속 이행중"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올해는 파리협정 이행 첫 해로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알록 샬마 제26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의장(COP26)과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기후변화 대응 관련 양국의 정책과 글로벌 협력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샬마 의장은 "영국이 COP26 및 G7+3 의장국으로서 국가결정기여(NDC) 상향, 기후변화 대응 재원 확대 및 친환경 에너지 전환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관심과 동참을 요청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한국은 지난해 12월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추진과 함께 경제성장 및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재정·금융 기반을 마련했다"며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

샬마 의장은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을 위한 공적개발원조 확대를 강조하면서 "영국은 원조 규모를 향후 5년간(~2025년) 2배까지 확대(총 116억 파운드)할 계획"이라며 한국 등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은 UN 기후변화협약상 기후재원을 조성할 의무가 없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기후기금인 녹색기후기금(GCF) 유치국으로서 GCF에 3억달러 공여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며 "향후 그린 ODA 분야 지원도 확대하는 등 기후재원 조성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UN 기후변화협약상 개도국에 속하면서 기후재원 공여국인 한국이 국제 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논의 과정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양측의 입장을 균형적으로 조율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올해 5월 우리나라에서 '포용적인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주제로 열린 예정인 제2차 P4G 정상회의에 영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샬마 의장은 "P4G 정상회의가 제26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와 함께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강화에 주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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