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4.07 16:2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뉴스웍스 DB))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북한 조선노동당의 최말단 조직 책임자들이 참가하는 세포비서대회가 6일 개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노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가 4월 6일 평양에서 개막됐다"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대회를 지도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번 제6차 세포비서대회엔 생산현장의 세포비서를 기본으로 여러 부문의 당 세포비서 등 모두 만 명이 참가했다"며 "제5차 세포위원장대회 이후 당 세포비서들의 사업정형을 분석총화하고 당 세포사업을 개선 강화하는 방법들을 토의한다"고 밝혔다. 

김 총비서는 개회사에서 "우리 당의 강화와 혁명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고비와도 같은 시기에 동지들이 맡고 있는 임무는 대단히 무겁다"며 "우리 식 사회주의위업을 한 단계 전진시키려는 당 대회결정의 집행여부가 바로 당의 말단기층조직인 당 세포들의 역할에 달려있으며 당 세포들의 전투력은 세포비서들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에는 공산당, 노동당들이 많지만 말단기층 당 조직책임자들의 대회를 정기적으로 소집하고 당 중앙이 직접 마주앉아 사업을 토의하는 당은 오직 우리 당밖에 없다"며 "기층 조직을 강화해 전당을 강화하는 것은 우리 당의 고유하고 독창적인 당 건설원칙이며 자랑스러운 전통"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5차 세포위원장대회 이후 당 세포를 강화하고 그 역할을 높이기 위한 사업엔 일정한 성과들도 있지만 결함들도 적지 않다"며 "사업에 내재하고 있는 결함들을 시급히 바로잡는 것은 당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적인 공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결함들이 부분적이고 작은 것이라도 절대로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며 "당 세포들을 단합되고 전투력 있는 집단으로 만들기 위한 방도를 찾아 세포사업에 적극 구현함으로써 전당 강화의 지름길을 빨리 재촉하고 사회주의건설을 힘차게 전진시키자는 데 세포비서대회를 크게 소집한 중요한 목적이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용원 당 조직비서는 보고를 통해 "당 세포가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를 쓸어버리는 발원점이 돼 맹렬한 투쟁을 벌이며 도덕 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된바람을 일으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당 세포가 반사회주의 및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에서 미흡했던 점, 김 총비서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세우는 사업을 확고히 추진하지 못한 점, 당원들의 당성 단련 지도에 미흡했던 점 등을 지목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번 세포비서대회 개막식에는 김정은 총비서, 조용원 조직비서 외에정상학·리일환 당 중앙위 비서, 권영진 군 총정치국장, 김재룡·오일정·허철만 당 중앙위 부장 등이 참석했다.

당 세포는 5~30명으로 구성되는 당의 최말단 조직이며 당 세포비서는 이 조직의 책임자를 말한다. 이번 제6차 세포비서대회는 김정은 집권 이후 세 번째로 열린 것이며 지난 2017년 제5차 세포위원장 대회가 열린 바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