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4.08 13:1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4일 대북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4일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회장단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통일부)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정부는 8일 비무장지대(DMZ) 내 비마교 복구에 23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비마교는 DMZ 민간인통제구역의 화살머리고지로 가는 유일한 통로로, 지난해 집중호우로 유실돼 현재 임시교량이 설치된 상태다. 

정부는 이날 제320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를 열고 'DMZ 평화의 길' 철원 구간에 해당하는 비마교를 복구하는 데 남북협력기금 23억원을 지원하는 안을 심의·의결했다.

남북정상이 4·27 판문점선언에서 'DMZ 평화지대화'를 합의한 데 따라 2019년 개방된 'DMZ 평화의 길' 중 57통문에서 화살머리고지로 이동하는 유일한 통로인 비마교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비마교 복구를 통해 향후 아프리카 돼지열병 및 코로나19 상황 완화 등 여건이 조성될 때 국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평화의 길을 방문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마교 복구는 오는 2023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올해 실시설계를 진행한 뒤 내년 3월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이 외에도 정부는 DMZ 통합시스템 구축에도 7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DMZ의 역사·생태·문화유산 등 분야별 정보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정부·지방자치단체·민간단체 등이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교추협은 남북협력기금의 ▲운용기간별 상품별 자산배분 ▲목표 수익률 ▲허용 제한범위 및 위험한도 ▲기준수익률 등을 변경하는 내용이 담긴 남북협력기금 자산운용지침 개정안도 심의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교추협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평화의 꿈을 다시 심을 때"라며 "남북이 원하는 방식으로 되기 위해선 서로의 교집합을 확인하는 대화부터 시작해 공동의 지향점을 향한 중단 없는 협력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북한 정세를 차분하게 주시하면서 한반도의 운명이 다시 평화를 향할 수 있도록 전환의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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