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4.11 11:06
(사진=존 케리 트위터)
(사진=존 케리 트위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가 곧 중국을 방문해 기후변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직 인사의 첫 방중이자 비난전으로 끝난 ‘알래스카 고위급회담’ 이후 한 달 만에 이루어지는 미중 대면 자리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케리 특사는 12일 이후 중국 상하이(上海)를 찾아 셰전화(解振華) 기후변화 특별대표 등 중국 당국자들과 만나 기후변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과 정치·경제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면서도 기후변화 등 공동의제에 대해선 협력공간을 찾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기조가 반영된 행보다.

이번 케리 특사의 중국 방문은 인도, 방글라데시에 이은 아시아 순방의 일환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고위당국자가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미중이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난타전을 벌인 지 한 달이 못 돼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케리 특사는 인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협력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차이점의 포로가 될 수 없다. 우리는 기후변화에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미국은 세계 1, 2위 탄소배출국이다. 중국은 오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65% 감축하고 2060년에는 탄소중립을 선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양대 탄소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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