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4.12 10:43

"검찰개혁 핵심은 특수부 기득권 해체인데 조국을 상징화"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장철민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장철민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지난 4·7 재보선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에서 20대~30대 초선의원 5명이 조국 전 장관 사태 및 '추미애-윤석열 갈등'이 선거 참패의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한 후 민주당 강성지지층에서는 이들 5명을 '초선 5적'이라고 칭하면서 항의 문자와 전화가 쇄도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른바 '초선 5적'으로 불린 민주당 의원들은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 의원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초선 5인방 중의 한 명인 장철민 의원이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희가 입장문에서 반성하고 싶었던 것은 저희 당 그리고 저희 자신들이 가지고 있었던 오만함, 그런 오만함에 따른 게으름, 그리고 그런 것들을 지적하지 못했던 용기 없음, 이런 저희 자신들의 문제들에 대해서 돌아보고 혁신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보자라는 그런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조국 장관 문제나 이런 문제들이 우리가 가장 게을렀다고 생각했던 부분"이라며 "특히나 첫 번째로 저희가 청년 의원들이었으니까 이 청년의원들이 청년들이 느꼈었던 어떤 박탈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특히 청년들은 조국 장관 관련된 사안에서 검찰개혁이슈에 주목했다기보다는 가진 사람들이 교육이나 입시에서 얻게 되는, 나는 상상할 수 없는 어떤 기회를 갖게 되는구나라는 데에서 오는 사회구조적인 불평등에 대한 분노와 박탈감"이라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좀 더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찾아보고 하는 데 노력을 했어야 되는데 우리가 굉장히 게을렀구나라는 반성이 한 가지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 입장에서는 조국 장관을 검찰개혁의 상징으로 만들어버림으로써 사실은 당이 해야 되는 일들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닌가(라고 생각했다)"며 "검찰개혁에서 중요한 것은 특수부가 가지고 있는 굉장히 큰 기득권 구조, 특히나 특수부가 재벌에 대한 수사권, 정치인에 대한 수사권을 바탕으로 특수부 출신 전관들을 챙겨주고 거기에서 '선택적인 정의'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특수부 기득권이 가지고 있는 문제가 대한민국을 굉장히 좀 먹고 있는데 이것을 해체해 나가서 대한민국을 좀 더 좋게 해 나가는 검찰개혁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국민들께 설명하고 그럼으로써 검찰개혁도 제대로 해 나가는 일을 당이 국회에서 법안과 제도로써 했어야 됐던 일"이라고 피력했다. 

계속해서 "조국 장관을 상징으로 만들어버리고 우리 당이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는 그런 게으름과 비겁함에 빠져서 사실 우리 국론은 분열되고 국민들은 나누어지고 그런 일들을 겪어가면서 사실은 이게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었나라는 반성을 하게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선 5인이 어제 입장문에서 최고위원 선출을 전당대회에서 뽑자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여러 가지 당내의 운영에 있어서 민주적인 원칙을 정확하게 지키지 못했던 문제와 우리가 전 당원 투표를 했을 때 그 결과를 우리가 미리 판단하고 우리 친문 여러 당원들, 강한 의견을 내시는 당원들의 뜻이 더 많이 적용한 거 아니야라는 식으로 생각하고 미리 재단하는 것 또한 오만이 아닌가라는 고민 속에서 우리가 어려울수록 민주적인 원칙, 당내의 전체 의사를 통해서 해야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희가 반성하고자 했던 건 저희의 태도였다"며 "오만하고 게으르고 용기 없는 (그런 문제였다)"고 꼬집었다. 

또한 "여러 가지 정책 문제 같은 것들도 물론 선거 결과에 책임이 있을 수 있대. 원인들이 굉장히 많다"며 "그런데 어쨌든 시작 출발점부터 우리가 반성해야 되는 것과 우리가 어떤 정치를 해나가야 되는가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 먼저 정직하게 반성하고 싶었던 게 저희의 생각과 의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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