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4.12 14:19

1분기에만 국내 주식시장 시총 83.6조 증가…삼성전자, 9.5조 감소

(자료제공=
올해 초와 3월 말 시가총액 톱 10. (자료제공=한국CXO연구소)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시총)은 83조원 넘게 증가했고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도 11곳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3개월 사이 시총이 13조원 넘게 증가한 반면 삼성전자는 9조원 이상 감소했다.

한국CXO연구소는 2021년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한 2385곳이고, 올해 초(1월 4일)와 3월 말(31일) 시총과 주가 변동 현황 등을 비교해 살펴봤다.

조사 결과, 2400여곳의 올해 초 시총은 2327조3517억원에서 3월 말 2411조2178억원으로 83조6661억원(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 중 시총이 증가한 기업은 1431곳으로 조사 대상 주식종목의 60%에 달했다. 10곳 중 6곳 꼴로 증가해 올해 1분기 시총 성적표가 향상됐다는 의미다.

시총 '1조 클럽' 기업 수도 올해 초 231곳에서 3월 말 242곳으로 1분기에 11곳 많아졌다.

1분기에 시총 덩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네이버였다. 이 주식종목은 올해 초 48조1291억원이던 시총이 3월 말에는 61조9272억원으로 1분기에만 13조7981억원 넘게 상승했다. 1분기 사이 시총 외형이 28.7%나 커진 셈이다. 여기에는 네이버 주가가 올해 1월 4일 기준 29만3000원에서 3월 31일 37만7000원으로 높아진 영향이 주효했다.

카카오(9조1749억원↑)와 기아(7조6613억원↑), KB금융(5조7173억원↑)도 3개월 사이 시총이 5조원 넘게 늘었다. 포스코케미칼과 SK하이닉스, 대한항공, HMM, 포스코 등은 4조원 넘게 시총이 증가했다. 이중 대한항공은 주가는 떨어졌지만 주식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초 4조8168억원이던 것이 3월 말에는 9조4607억원으로 시총 규모가 커졌고, 시총 순위도 63위에서 36위로 30위권대에 안착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연초 495조4919억원이던 것이 3월 말에는 485조9402억원으로 9조5516억원이나 시총 외형이 작아졌다. LG화학(5조929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5조3593억원↓), SK바이오팜(4조331억원↓), 삼성물산(3조6442억원↓), 셀트리온(3조952억원↓)도 1분기에 시총이 3조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올해 1분기 주식시장은 화학(Chemical), 건설(Construction), 해운·항공 등의 운송(Transportation), 게임(Virtual) 관련 업체 등을 아우르는 'C·C·T·V' 종목들이 크게 약진한 반면 바이오와 배터리를 포함한 'B2' 종목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곳이 많아 대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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