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4.12 14:35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되고 있는 배터리 분쟁을 모두 종식하기로 합의한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다행"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문 대통령은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차전지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으로 성장해 온 LG(LG에너지솔루션) 와 SK(SK이노베이션)가 모든 법적분쟁을 종식하기로 한 것은 참으로 다행"이라며 "양사의 합의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미국에서 2년 동안 '배터리 분쟁'을 벌여온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시한을 하루 앞두고 극적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에 현재가치 기준 총액 2조원(현금 1조원·로열티 1조원)을 합의된 방법에 따라 지급한다. 또 양사는 관련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세계 경제 환경은 기술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공급망 안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내의 산업생태계 구성원들이 경쟁하면서 동시에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협업해 나가는 것이 국익과 개별 회사의 장기적 이익에 모두 부합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양사를 비롯한 우리의 이차전지 업계가 미래의 시장과 기회를 향해 더욱 발 빠르게 움직여 세계 친환경 전기차 산업의 발전을 선도해 주길 기대한다"며 "정부도 전략산업 전반에서 생태계와 협력체제 강화의 계기가 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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