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4.13 11:45

"주거 안정도 절박…청년과 신혼, 무주택자 '내 집 마련' 기회 넓어지도록 노력"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있는 청년들이 코로나 충격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다"며 "그 어려움을 빨리 해소해 주지 못하면 청년 시기를 넘어 생애 전체가 불안한 삶에 처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16회 국무회의를 주재해 "지금의 청년들은 외환위기 때 못지않은 취업난과 불투명한 미래로 '코로나 세대'로 불리며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년들에게 '즉각적이고 대대적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코로나의 유산이 수십 년간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는 국제노동기구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정부는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공감하고 함께 나누면서 기존의 대책을 넘어서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고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데 각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무엇보다 청년들에게 중요한 것은 일자리"라며 "청년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늘릴 수 있도록 정부가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 회복기에 들어선 만큼 이 기회에 민간 기업이 더 좋고 더 많은 일자리 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강화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벤처 열풍으로 창업 벤처가 새로운 일자리의 보고가 되고 있다"며 "청년들이 창의적인 일에 마음껏 전념할 수 있는 환경 마련에도 역점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질 좋은 일자리를 위한 직업훈련을 대폭 늘릴 필요가 있다"며 "유망한 중소·벤처·혁신 기업들이 일할 청년이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는데 디지털, 데이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분야 등 미래산업 인력을 양성하는 직업훈련을 강화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나가는 노력을 특별히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주거 안정도 청년들의 가장 절박한 민생 문제"라며 "청년과 신혼부부, 무주택자들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보다 넓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주택공급 확대와 함께 청년들을 위해 세심하게 정책적으로 배려할 수 있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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