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선영 기자
  • 입력 2021.04.13 13:29
윤여정 (사진=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트위터)

[뉴스웍스=이선영 기자] 영화 '미나리'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윤여정이 미국 내 아시안 증오 범죄를 언급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12일(현지시각) 윤여정은 미국 포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 두 아들은 한국계 미국인인데,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아들이 오스카 시상식을 위해 미국에 가려는 나를 걱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은 '길거리에서 어머니가 다칠 수도 있다. 어머니는 노인이라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그들(증오 범죄 가해자들)은 노인을 노린다'고 염려한다. 아들은 내가 (증오 범죄) 공격을 받을까봐 걱정하고 있다. 이건 끔찍한 일"이라고 전했다.

또 "한국에서처럼 연기를 했을 뿐인데 미국인들로부터 이런 평가를 받을 줄 기대 못 했다. 놀랐다"며 "솔직히 나는 경쟁을 좋아하지 않는다. 배우들은 다른 역할을 연기하고 이것을 비교할 방법은 없다. 후보 5명 모두 사실상 승자"라고 이야기했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이달 25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윤여정, 한예리 등 '미나리' 출연진은 행사 참석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여정은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미국 배우조합상 영화부문 여우조연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등을 수상하며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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