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4.14 13:11

18분 만에 '아이오닉 5' 배터리 80% 충전

'E-pit' 충전소 전경. (사진제공=현대차그룹)
'E-pit' 충전소 전경.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핵심 사업인 초고속 충전 인프라 확대를 본격화한다.

현대차그룹이 14일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에서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E-pit' 개소식을 열었다.

E-pit 충전소는 현대차그룹이 국내 최초 고속도로 휴게소에 구축한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이다. 장거리 운전 고객들의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높이고 국내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졌다.

E-pit 충전소는 출력량 기준 350kW급 초고속 충전설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캐노피 구조로 건축돼 충전 중인 차량과 고객을 악천후로부터 보호하는 등 고객들에게 편안한 충전 공간을 제공한다.

전기차에 저장된 인증 정보를 이용해 충전 커넥터 체결만으로 충전과 결제가 한번에 가능한 '플러그 앤 차지', 물리적 카드 없이도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디지털 월렛', 충전소 만차 시 온라인으로 대기번호를 발급하는 '디지털 큐' 등의 신규 서비스가 적용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모터스포츠 레이싱의 피트 스톱에서 영감을 받아 전기차를 위한 피트 스톱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은 초고속 충전 브랜드 E-pit를 공개하며 전기차 이용자에게 새롭고 편리한 충전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전기차 충전과 연계된 여러 사업을 하나로 모으는 '개방형 충전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날 그 결과물인 E-pit 충전소를 선보인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개소식에서 현대자동차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이 배터리를 18분 이내에 기존 10%에서 최대 80%까지 빠른 속도로 충전하는 시연을 보이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전기차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타사 전기차 이용 고객에게도 E-pit 충전소를 개방할 계획이다.

국내 충전표준인 콤보1을 기본 충전방식으로 채택한 전기차는 제조사에 상관없이 E-pit 충전소에서  모두 충전 가능하다.

E-pit 충전소는 경부고속도로 안성, 서해안고속도로 화성 등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 각 6기씩 총 72기 설치되었으며,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된다.

현대차그룹은 E-pit 충전소를 오는 15일부터 28일까지 우선 시범서비스로 운영한다. 해당 기간에는 할인된 가격으로 충전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고객들이 장거리 운전 시에도 충전에 대한 걱정없이 쉽고 편리하게 전기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12곳에 E-pit 충전소를 먼저 선보이게 됐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은 초고속 충전소를 포함한 고도화된 충전 플랫폼 구축을 통해 편안한 충전 환경 조성은 물론 새로운 고객경험을 창출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가능성을 모색하고 미래 친환경차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도심 주요 거점에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8개소(48기)를 추가로 선보이고, 충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 구축해 전기차 선도 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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