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4.20 16:45

"대통령 후보 되는 순간부터 대선 때까지 '윤석열을 위한, 윤석열에 의한, 윤석열의 정당' 될 것"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장제원TV 캡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장제원TV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국민의힘에 들어오지 않으면 대권으로 가는 길이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장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최근, 당 밖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거취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이 많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늘 대선때만 되면 유력 대선주자에게 다가가 훈수질을 하며 정치거간을 하려는 분들이 나타난다"며 "'국민의힘에 들어가면 백조가 오리 된다', '흙탕물에서 놀면 똑같은 사람 된다' 등 솔깃한 말들을 속삭인다"고 꼬집었다.

특히 "심지어 '국민의힘이 아사리판이라 들어가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힘을 조롱하기까지 한다"며 "뱀의 혀와 같은 독을 품고 있는 간교한 훈수이자, 저렴한 거간"이라고 힐난했다.

앞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과 관련해 "안 갈 것 같다. 저 아사리판에 가서 무슨 이득이 있느냐"고 말한 것에 대한 장 의원의 우회적 대응으로 읽혀진다. 

장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와 경선에서 승리해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는 순간부터 대선 때까지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위한, 윤석열에 의한, 윤석열의 정당'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무 우선권과 함께 캠프의 모든 인사권을 쥐게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당은 인물을 통해 국민들께 변화를 보여줄 수 있다. 정당이 새로운 인물을 수혈할 수 있는 시기는 총선과 대선"이라며 "총선은 공천과정을 통해서, 대선은 대선 캠프를 구성하면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내 인사 중 마음에 드는 사람을 쓰면 되는 것이고, 천하의 인재들을 대거 영입해 얼마든지 주요 역할을 맡기며 전면에 내세울 수 있다"며 "그 분들이 사실상 쉐도우 캐비닛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당을 개혁하고 혁신하는 것이지 밖에서 저울질하는 것은 겁많은 졸장부들이나 하는 짓이고, 당에서 멀어진 사람들의 질투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정당 하나 장악해 개혁하고 혁신할 자신도 없는 분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장악해서 나라를 혁신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당 밖에 있는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에 대한 입당 불가론은 유력 대권 후보와 제1야당을 이간질하려는 유치한 말장난에 불과한 것"이라며 "이간질 속에 거간(居間)할 수 있는 공간도 생기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끝으로 "대한민국 중도 보수의 총본산인 제1야당 국민의힘은 대권을 노리는 분들에게는 가장 매력적인 플랫폼이며, 문재인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이 가장 많이 지지하는 정당이라는 사실은 흔들리지 않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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