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선영 기자
  • 입력 2021.04.26 09:22
故 조하나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뉴스웍스=이선영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했던 배우 지망생 故 조하나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후 안타깝게 사망했다.

25일 故 조하나의 지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배우를 꿈꾸던 작고 착한 아이 하나는 겨우 23살의 나이로 작은 꽃망울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라며 "단돈 200만원이 안 되는 돈을 보이스피싱으로 잃고 홀로 괴로워하다 고통 없는 삶을 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늘 그렇듯 악마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잘 지낼 것이다. 그래도 끝까지 싸워야 한다. 그게 인간이란 이름을 달 수 있는 자격"이라 덧붙였다.

지난 2019년 故 조하나는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의뢰인으로 출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부모님이 이혼 과정에서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이름 없이 19년을 살았다는 사연을 전했다. 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해 검정고시를 봤다는 조하나 씨는 19세에 변호사를 찾아가 지금의 이름을 얻었고 배우의 꿈을 꿈꾸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빠가 기초생활수급자 지원금을 받기 위해 신청서를 내면서 지역 주민센터에서 연락이 왔다며 "가정폭력을 썼던 아빠를 만나도 될까요"라는 고민을 전해 안타까움을 샀다.

방송 이후 KBS N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조하나의 클립 영상에 많은 이들이 그의 부모를 비난하는 댓글을 게재했다.

이를 본 조하나는 해당 영상에 "저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거 너무 감사합니다. 근데 저희 어머니에 대해서는 나쁘게 말씀해주시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정말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신 분이다. 하루에 4~5시간 주무시면서 일하셨다. 본인 여가생활 없이 사셨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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