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선영 기자
  • 입력 2021.04.26 11:25
윤여정 (사진=미국 abc '2021 아카데미 시상식' 캡처)

[뉴스웍스=이선영 기자]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윤여정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날 윤여정은 아만다 사이프리드, 올리비아 콜맨, 글렌 클로즈, 마리아 바칼로바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당당히 수상자로 호명됐다.

긴장한 모습으로 시상대에 오른 윤여정은 먼저 "브래드 피트, 정말 반갑다. 드디어 만나게 됐다. 저희가 영화를 찍을 때 어디 계셨나"라며 농담을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저는 한국에서 온 윤여정이다. 유럽분들은 절 '여여', '정'이라고 부르는데 모두 용서해드리겠다. 보통 아시아권에 살면서 오스카는 티비로 봤는데 오늘 이 자리에 오게 되다니 믿을 수 없다. 제가 정신을 조금 가다듬도록 해보겠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윤여정은 "제게 표를 던져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린다. 영화 '미나리' 팀, 정말 고맙다. 우리는 모두 가족이 됐다. 정이삭 감독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다. 저의 캡틴이자 감독이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미나리'는 1980년대를 무대로 한 한인가족의 아메리칸 드림을 소재로 한 영화로 인종차별적 경험보다 바퀴 달린 집에 살면서 미국땅에 뿌리내려려고 고군분투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면서 미국 이민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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