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4.27 16:38

"뉴스 제공 언론사에 정부 광고 우선 집행 방안 고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사진=유튜브 '국회방송 NATV' 캡처)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사진=유튜브 '국회방송 NATV'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27일 언론사와 제휴해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거대 권력이 됐다며 정부 기금으로 별도의 뉴스 포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신문기자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최강욱, 강민정 의원과 주최한 '언론개혁 정책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조사한 영향력 있는 언론사와 신뢰하는 언론사에 네이버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포털을 통한 정보 접근성은 향상됐으나 ▲신뢰성 저하와 오보의 빠른 확산 ▲다음과 네이버의 포털 시장 독점 ▲뉴스 유통을 의존하는 구조 ▲수익배분 문제 ▲언론 다양성 부족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는 양대 포털이 사용하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한 뉴스 노출에 대해 "알고리즘이라는 기계 뒤에 숨어 중립성과 공정성을 표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의 선호를 강화하는 효과를 낳아 정보 편향의 문제를 야기한다"며 "거대 보수언론 뉴스의 헤드라인 기사 노출이 상대적으로 높아 뉴스 편향 문제가 발생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의원은 대안으로 '열린뉴스포털' 신설을 제안했다.

그는 "정부 기금으로 '열린뉴스포털'을 만들고 시민단체와 학계, 언론사 등으로 구성된 편집위원회가 각 언론사가 선정한 뉴스를 검토하고 게재하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원만하고 운영과 편집에는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며 "열린뉴스포털에 뉴스를 제공하는 언론사에 정부 광고를 우선 집행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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