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1.04.28 17:28

경북도·대구시·광주시·경남도·전북도·전남도, 대정부 공동호소문 발표
동서화합 상징 달빛내륙철도, 김천~전주 철도건설 신규사업 반영 건의

28일 영호남 6개 시·도 단체장dl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및 김천~전주 철도건설을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시켜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28일 영호남 6개 시·도 단체장이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및 김천~전주 철도건설을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시켜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8일 영호남 5개 시·도 단체장과 손잡고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및 김천~전주 철도건설을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시켜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철우 지사는 권영진 대구시장, 이용섭 광주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송상락 전남도 행정부지사, 구인모 거창군수 및 서춘수 함양군수와 함께 경남 거창군청 앞 광장에서 970만 영호남 도민의 염원을 담아 달빛내륙철도 및 김천~전주 철도건설의 국가계획 반영을 촉구하는 대정부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

6개 시·도는 동서화합을 위한 철도망 구축이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될 국가적 과제임을 강조하며,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시까지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를 통해 철도건설 중장기계획(안)을 발표하면서 상기 두 철도노선을 신규사업이 아닌 추가검토사업에 포함시킨 바 있으며, 2006년 제1차 국가계획부터 올해 제4차(안)까지 줄곧 '추가검토사업'으로만 분류됐다.

공동호소문에서 '달빛내륙철도'와 '김천~전주간 철도' 건설이 이번 국가계획(안)에 또 다시 외면되면서 사업추진이 물 건너가는 것이 아니냐는 영호남 지역민의 강한 아쉬움을 전달했다.

동서간 반목과 오랜 갈등에서 벗어나 국민 대통합과 지역 균형발전의 미래로 나아가는 '동서통합형 철도사업'을 정부차원의 역사적 용단으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 반영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달빛내륙철도(191.6㎞, 4조8987억원)와 김천~전주간 철도(108.1㎞, 2조7541억원)는 영호남 지역민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해 새로운 경제축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지사는 "철도는 경제성장을 일궈낸 산업화의 역군이자 도시를 연결하는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이 돼 왔지만, 성장기 국가경제 주도를 위해 남북축 중심으로 형성된 탓에 동서축 인프라는 상당히 열악한 실정"이라며 "진정한 국민대통합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달빛내륙철도를 비롯한 김천~전주 철도의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 영호남간 공조를 통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전주-김천 철도' 반영 촉구 성명서>

‘전주~김천 간 철도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번 사업의 실현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전라북도와 경상북도도민은 모두가 큰 아쉬움과 실의에 빠져있다.

국가철도망 구축은 단순한 국토개발 사업이 아니다. 수도권과 남북방향으로 치우쳐 있는 국가발전의 균형추를 올바르게 되돌리는 일이다. 서해안권의 새만금으로부터 환동해안권의 부산과 울산을 아우르는 신(新)경제벨트의 시작을 준비하는 일이다. 동서로 나뉜 지역과 지역의 마음을 하나로 잇는 일이다. 국정과제인 국가균형발전 실현을 위해 꼭 필요한 동력이다.

또한 속도는 지역의 경쟁력이자 국가경쟁력이다. 전주와 김천 간 철도가 신설되면 동서지역은 1시간 내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현재 철도로 4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가히 혁신적인 변화라 할 만하다. 동서 방향으로 물류와 사람이 빠르고 편하게 오가게 되면 국민의 소망인 상생과 통합의 미래도 분명 앞당겨질 것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균형발전과 국민화합은 어떠한 경제 논리와 수치도 비견할 수 없는 최고의 가치이다. 그리고 전주~김천 철도사업은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첩경이 될 것이다. 정부는 전주~김천 철도건설을 통해 실현될 공공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고려하여 전주~김천 철도사업의 국가계획 최종 반영을 결정지어야 한다.

이에 전라북도와 경상북도는 동서화합과 상생의 오작교인 전주~김천 철도사업이 국가계획에 최종 반영되도록 모든 역량을 쏟을 것임을 천명하며 정부의 역사적 결단을 촉구하는 바이다.

2021년 4월 28일

전라북도지사 송하진, 경상북도지사 이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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