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황교안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전 대표의 정계 복귀설에 대해 "지금은 천천히 계시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피력했다.

나 전 의원은 2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황교안) 본인이 판단하겠지만"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황교안 전 대표의 생각과 나는 결이 달랐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이에 앞서 나 전 의원은 "(과거에) 사실 제가 원내대표 임기가 6개월 당연히 연장되는 줄 알았는데, 2019년 12월에 갑자기 그만두게 되지 않았느냐"며 "결국 황교안 대표 쪽에서는 황교안 대표 식 정치나 투쟁이 저와 맞지 않는다, 제가 걸림돌이라 생각하시고 당시 (나의) 원내대표직을 그만두게 하신 것 같더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황교안 식 정치나 투쟁이 나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전 대표 복귀론 관련해서 이른바 도로한국당이 아니냐'고 묻자 "여러 공과가 있겠지만 어쨌든 작년 총선 패배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것이 있는 것 같다"며 "작년 총선은 코로나 국란으로 인해서 비정상적으로 치러진 총선이기도 했지만, 실질적으로 공천 과정의 잘못 등 당시 리더십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걱정했던 부분도 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우리 당은 미래로 가야 한다. 과거보다는 미래로 가자는 생각"이라며 "저는 당이 젊고 유능한 정당으로 바뀌는 과정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