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04.29 14:19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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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올해 1분기 카드 결제 금액 및 건수가 각각 9%, 3%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냈다. 코로나19 3차 확산 추세 둔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전반적인 소비가 회복되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신금융협회가 29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같은 기간 전체 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223조8000억원, 52억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205조8000억원·50억4000만건)과 비교하면 각각 8.7%, 3.3% 증가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 1분기의 저조한 카드승인금액 증가세로 인한 기저효과, 코로나19 3차 확산 추세 둔화 및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인한 전반적인 소비 회복세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협회 측은 이 같은 실적 확대가 수도권 소재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 완화와 비수도권 제한 해제에 따라 학원·음식점·카페 등 오프라인 중심의 모임·여가 관련 업종의 이용이 일부 회복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비대면·온라인을 통한 구매 수요 증가와 자동차 판매 증가 등이 꾸준히 유지된 것도 카드승인금액 증가세를 유도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1~2월 24조2680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28조8400억원으로 18.8% 늘었다. 배달 앱을 통한 온라인 음식료품·음식 서비스의 소비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음식료품은 지난해 1~2월 2조8980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4조930억원으로 41.2% 증가했고, 음식서비스는 2조1990억원에서 3조9000억원으로 77.3% 급증했다.

가전제품 판매액은 지난해 1~2월 4조200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5조160억원으로 24.8% 늘었다. 올해 들어 내수 부진 완화 및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자동차 판매량 증가세도 유지됐다. 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38만3000대였던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 같은 기간 42만8000대로 11.6% 늘어났다.

오프라인 중심 업종에서는 백화점 등에서 일부 회복세가 관측됐다. 1월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였지만 2월과 3월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5%, 62.7%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액은 지난해 1~2월 14조990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3조7540억원으로 2.4% 감소했다. 면세점 판매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 3조1270억원에서 올해 2조5520억원으로 18.4% 줄었다.

운송, 숙박업 등 이동·여행·모임 관련 매출 감소는 지속됐다. 다만 국내선 항공여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하는 등 수요 회복의 기미는 보이고 있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전체 항공여객은 지난해 1분기 1786만명에서 691만명으로 61.3% 감소했지만 국내선 항공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537만명에서 올해 635만명으로 18.3% 증가했다.

2021년 1분기 기준 카드승인실적 추이. (자료제공=여신금융협회)

카드 종류별로 살펴보면 신용·체크카드의 승인실적이 모두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신용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175조3000억원, 31억100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0조7000억원, 30억9000만건)보다 각각 9.1%, 4.2% 증가했다. 체크카드의 경우 48조원, 19억7000만건으로 같은 기간 6.7%, 1.1% 늘어났다.

두 카드 간 비중을 살펴보면 신용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지난해 1분기 78.0%에서 올해 1분기 78.3%로 늘었지만 체크카드의 경우 21.9%에서 23.5%로 줄어들었다. 신용카드 승인건수 비중도 같은 기간 61.2에서 61.7%로 증가한 반면 체크카드의 경우 38.6%에서 37.8%로 감소했다. 선불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지자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이용 확대 등에 지난해 1분기 0.07%에서 올해 같은 기간 0.25%로 확대됐다.

카드 용도별로 살펴보면 개인카드와 법인카드 승인실적 모두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185조원, 48억900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1조억원, 47억4000만건)보다 각각 8.2%, 3.3%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3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조9000억원)보다 11.5% 늘었다. 승인건수의 경우 3억1000만건으로 3.4% 증가했다. 평균승인금액별로도 신용카드·체크카드 모두 늘었다. 올해 1분기 전체카드 평균승인금액은 4만300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852원)보다 5.3%, 전분기(4만2224원)보다 1.9% 증가했다. 이중 신용카드 평균승인금액은 5만4532원으로 비교기간보다 각각 4.7%, 1.8% 확대됐다. 체크카드의 경우 2만4387원으로 2020년 1분기(2만3124원)보다 5.5%, 전분기(2만4089원)보다 1.2% 늘었다.

올해 1분기 개인카드 평균승인금액은 3만782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6119원)보다 4.7% 증가했고 전분기(3만6963원) 대비 2.3% 증가했다. 법인카드의 경우 12만4109원으로 비교기간 모두 각각 7.8%, 0.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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