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4.29 20:49

"서울시·서울시의회, 시민 혈세를 어용방송에 투입하면 안돼"

시민단체인 '대한민국 애국순찰팀'의 황경구 단장이 29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기에 앞서 '성명서'를 들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시민단체인 '대한민국 애국순찰팀'의 황경구 단장이 29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기에 앞서 '성명서'를 들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어준 논란'이 날이면 날마다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인 '대한민국 애국순찰팀'(단장 황경구)은 29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와 시의회는 이미 국민적 원성이 자자한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수수방관만 하고 있을 것이냐"고 질타했다. 

이어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지난 4월 7일 보궐선거 기간 내내 공영방송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무시하고 정치 편향적 방송을 했을 뿐만 아니라 정치적 주요 이슈에 대해서도 근거도 없는 음모론을 제기하며 노골적인 편향 방송을 했었다"며 "특히 보궐선거를 2일 앞둔 4월 5일, 김어준은 국민의힘 오세훈과 박형준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하는 방송에서 익명의 제보자 5명을 출연시키며 오세훈과 박형준 측의 반론은 언급하지도 않은 채 약 1시간 30분 동안 일방적 방송을 했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것은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중 제4조인 정치적 중립과 제5조인 공정성과 제10조인 시사정보프로그램의 형평성 및 특정 후보 조롱금지를 위반한 것"이라며 "이러한 행위들로 인해 김어준을 교통방송에서 퇴출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나흘 만에 20만 명을 돌파하며 현재 약 35만 명이 청원에 동의했을 정도로 김어준의 편파 방송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지대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은 보궐선거 후보 시절 교통방송의 편향적 정치방송에 대해 교통방송 본연의 사명인 교통 및 생활 정보에 충실하도록 제도적 개선책을 공약한 만큼 서울시의회는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교통방송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국민의 청원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인 '대한민국 애국순찰팀'(단장 황경구)은 29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와 시의회는 이미 국민적 원성이 자자한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수수방관만 하고 있을 것이냐"고 질타했다. (사진=원성훈 기자)
시민단체인 '대한민국 애국순찰팀'(단장 황경구)은 29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와 시의회는 이미 국민적 원성이 자자한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수수방관만 하고 있을 것이냐"고 질타했다. (사진=원성훈 기자)

황경구 단장은 '김어준의 출연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 단장은 "김어준의 고액 출연료 또한 큰 논란이 되고 있다"며 "회당 200만 원의 출연료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TBS 측은 개인 정보를 내세워 출연료 공개를 하지 않았으며 업계 관행에 따라 구두 계약으로 진행했다는 변명을 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쏘아붙였다. 

계속해서 "특히 지난 2019년 제작비 청구서 중 일부가 공개되었는데, 이에 따르면 김어준은 '별건'으로 분류돼 타 진행자보다 출연료를 수배나 더 받았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TBS 제작비 지급 규정에 따르면 라디오 진행자는 100만 원 상한액이 정해져 있지만, 이를 초과해 김어준에게 출연료를 지급한 것은 배임행위에 해당하며 이를 감독해야 할 서울시의회도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결국 감사원은 교통방송이 서울시로부터 400억 원을 지원받아 방송 출연료와 비용 지출이 적절하게 집행됐는지에 대해 직무감찰 대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감사원을 통해 교통방송의 방만한 운영이 드러나게 된다면 서울시의회 또한 공동의 책임을 져야 하며, 그 피해는 오로지 서울시민의 몫으로 남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서울시의회는 서울시와 함께 정치적 계산과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오직 국민 정서와 시민의 시선에 부합할 수 있도록 즉각 감사에 착수함과 동시에 확고한 개선이 없는 한 시민의 혈세를 단 한푼이라도 어용방송에 투입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황 단장은 이날 기자와의 만남에서 "'대한민국 애국순찰팀'은 지난 2016년 10월 말 결성됐고 당시 광화문과 서울시청 일대가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 참가자들'로 양분돼 어지러운 상황에서 집회 참가차 왔다가 민간 차원의 질서 유지활동이 필요하다고 뜻을 모은 사람들이 '애국순찰팀'을 결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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