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1.04.30 17:30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문화가 일상으로 자리 잡으며 사람 간 ‘연결’을 통해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커뮤니티 기반의 플랫폼 이용자 수가 급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고립감과 외로움을 플랫폼을 통해 극복하는 사람들이 증가한 반면, 플랫폼 내 기능들을 ‘어뷰징’하는 악성 유저도 함께 늘어나고 있고 있다. 이에 각 플랫폼들은 이용자가 제기하는 문제점에 주목하고 신규 기능 도입, 인공지능(AI) 기술 투자, 외부 단체와의 협업 등 다방면으로 문제를 해결 중이다. 안전하고 즐거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의 노력에 대해 알아보자.  

일본, 인도, 북미, 대만 등 10개국에 서비스를 제공 중인 글로벌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하쿠나 라이브’는 번호 인증 시스템 도입과 함께 전직 대형 법무법인 파트너 및 전직 판사 출신 등으로 구성된 ‘커뮤니티 안전 감독 위원회’를 구축하는 등 안전한 커뮤니티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하쿠나 라이브'는 사법 기관의 개입이 필요한 중대 사안의 경우 선제적으로 신고하고 서비스 이용 연령도 만 17세 이상으로 제한 했다. 또한 만 17세 이상의 미성년자 월 결제 한도도 20만원으로 제한했으며 미성년자 보호 관련 규정을 위반할 시 무관용 원칙으로 계정을 즉시 폐쇄하는 등 안전한 커뮤니티를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모니터링 전담 인력을 확대하여 24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AI 및 머신러닝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하쿠나 라이브를 운영하는 무브패스트컴퍼니는 글로벌 사업자지만 한국 관련 법을 준수하고 책임감을 갖기 위해 한국 부가통신사업자 등록을 별도로 진행하기도 했다.

숏폼 형식의 영상을 통해 전 세계 유저들과 활발히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모바일 영상 플랫폼 틱톡은 최근 선플재단과 선플운동 실천협약을 체결하고 인터넷 선플운동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2월 9일에는 ‘안전한 인터넷의 날(Safer Internet Day)’을 기념해 틱톡에서 ‘#선플운동 챌린지’를 개최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챌린지에 동참하는 우수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고, 긍정적인 댓글 분위기 조성을 위해 선플 릴레이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틱톡은 유저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고 플랫폼 내에서 발생하는 악플 등의 증오 발언을 근절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선보여왔다. 지난 3월에는 확인되지 않은 콘텐츠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한 ‘팩트 알기’, 앱 내 괴롭힘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모든 댓글 필터링’ 및 ‘다시 생각해보기’ 등 기능 3종을 출시해 유저 보호 정책 및 기능을 강화했다. 

인스타그램은 사이버폭력을 방지하기 위해 최근 ‘부모님을 위한 자녀의 안전한 인스타그램 사용 가이드’ 업데이트했다. 청소년 관련 기관 및 단체와의 협업을 토대로 작성된 가이드는 자녀가 원치 않는 교류 및 온라인 괴롭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기능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인스타그램은 ▲ 상대가 모르게 댓글 등을 제한하는 ‘제한하기’ 기능, ▲ 태그와 언급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제한할 수 있는 ‘태그 및 언급 관리’ 기능 등을 새롭게 도입했다. 

인스타그램은 콘텐츠 외에도 DM(다이렉트 메시지)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 역시 추가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모르는 사람이 불쾌한 DM을 보낼 경우 내용물을 가려주는 사전 필터링 기능을 도입했으며, 이미 차단한 이용자가 새로운 계정을 통해 연락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기능 역시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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