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05.02 11:52
삼성전자 본사에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삼성이 위험하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이른바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율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개인들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수(보통주)는 6억533만주, 지분율은 10.13%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식의 개인 보유 지분이 10%를 넘은 것은 사상 최초로, 기관(국민연금 제외)은 물론 국민연금공단 보유 지분보다 높은 수치다.

올해 초부터 꾸준히 삼성전자 주식을 매도해 온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월 16일 보통주 보유 주식 수가 6억4860만주라고 밝혔고, 지난달 4일엔 보통주 보유지분율이 10% 아래로 떨어졌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을 제외한 기관 투자자의 삼성전자 지분은 개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58% 수준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개인 보유 지분은 2019년 말(3.62%)과 비교해 보면 약 3배 증가했다. 개인 지분은 2017년 말 2.87%에서 2018년 말 5.76%로 늘어났다가 2019년 말 3.62%로 줄어들었다. 이후 지난해 코로나19 국면에서 개인들이 대거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난해 말 6.48%까지 올랐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4개월간 2억1814만주(3.65%)를 대거 매집했는데, 특히 최근 4일간 1300만주 이상을 순매수하면서 지분이 10%를 넘어섰다.

올해 개인이 순매수한 삼성전자 주식은 18조4336억원에 육박한다. 이는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의 순매수 43조5521억원의 42.3%에 달하는 규모다.

삼성전자 지분은 삼성 일가와 삼성생명 등을 포함해 특수관계인이 21.17%를 보유하고 있고,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 말 55.73%에서 54.61%로 낮아졌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개인투자자는 214만명이었다. 올해 투자자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업계는 현재 300만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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