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5.03 09:56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조정되고 실용적인 접근법"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일(현지시간) ABC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ABC News'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자신들의 새로운 대북 정책 기조를 문제삼은 북한의 반발에 대해 “적대가 아닌 해결을 목표로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2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적대가 아닌 해결을 목표로 한다"면서 "(우리의 목표는)궁극적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궁극적인 목표를 향한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지만, 목표를 향한 여정에서 이를 진전시키기 위한 실질적 조치들을 모색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설리번 보좌관은 "새 대북 정책은 ‘전부 또는 전무(all for all, or nothing for nothing)’ 방식이 아닌, 조정되고 실용적인 접근법"이라며 전임 행정부와는 다른 접근법을 취하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했다. 새 행정부의 접근법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괄타결’이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략적 인내’와는 다른 것임을 언급한 것이다.

또 그는 “우리는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과 대화 의지를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의 관심을 끌 만한 새로운 제안이나 유인책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를 보면 적대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 테이블로 나오라는 미국 간 치열한 기싸움이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첫 의회 연설에서 북한을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했다. 이에 북한은 담화를 내고 “최고존엄까지 건드리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 “대단히 큰 실수”,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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