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5.03 15:32

LX홀딩스 공식 출범…대표이사에 송치호 전 LG상사 대표 선임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사진제공=LG)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사진제공=LG)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구본준 전 LG 고문이 'LX그룹' 초대 회장으로 재계에 화려하게 컴백했다. 지난 2018년 6월 LG 부회장에서 고문으로 물러난지 3년여 만의 경영일선 귀환이다.   

LX홀딩스는 3일 창립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구본준 전 LG 고문을 LX홀딩스 초대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앞서 LG그룹은 지난 3월 26일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설립하는 지주회사 분할계획을 승인했다. LX그룹은 LX홀딩스를 지주사로 LG상사와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 자회사를 주력으로, 자산 8조원 규모로 출범하게 됐다.

구 회장은 1985년 금성반도체에 입사해 LG반도체,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 LG상사, LG전자 등에서 대표이사를 맡았다. 그는 기술에 대한 열정과 과감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미래 사업을 준비하는 승부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구 회장은 출범사를 통해 "우리 안에는 1등 DNA와 세계를 무대로 하는 개척 정신이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1등 DNA를 LX 전체에 뿌리 내리자"면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끈질기게 실행하자.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세계로 나아가자"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구 회장은 LX의 핵심 가치로 '연결', '미래', '사람'을 제시했다. 구 회장은 LX그룹 경영의 조기 안정화에 주력하는 한편, 신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최근 LG상사는 친환경 및 폐기물, 전자상거래, 디지털콘텐츠 등의 신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바 있다. 

LX홀딩스는 대표이사에 송치호 사장(전 LG상사 대표), 최고인사책임자(CHO)에 노인호 부사장(전 LG화학 CHO 전무), 최고전략책임자(CSO)에 노진서 부사장(현 LG전자 전략부문 부사장),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박장수 전무(현 ㈜LG 전무)를 각각 선임했다.

LX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지주회사 운영 경험과 자회사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지주회사를 안정적으로 출범하고 향후 속도감 있게 전략을 추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LX그룹 CI. (사진제공=LX홀딩스)
LX그룹 CI. (사진제공=LX홀딩스)

LX홀딩스 출범에 따라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가 자회사로, LG상사 자회사 판토스가 손자회사로 편입됐다. 5개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6조248억원, 영업이익은 4025억원이다. LX홀딩스를 포함한 자산총액(공정자산)은 8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X홀딩스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기업 CI와 의미를 공개했다. LX의 'L'은 연결(Link)을, 'X'는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 지속 가능한 미래(Next)를 의미한다. LX홀딩스에 속한 5개사의 상호는 각 사의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하반기 내 변경할 예정이다.

LX홀딩스 관계자는 "효율적인 지배구조와 높은 성장 동력을 지닌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맞춤형 전략을 도입해 자회사의 사업 다각화, 수익성 개선 및 견고한 성장을 달성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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