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5.03 16:39
4월 국내에서 9684대를 판매한 '그랜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4월 국내에서 9684대를 판매한 '그랜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3일 현대차는 4월 국내외 시장에서 34만5777대의 완성차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6.2% 늘어났다고 밝혔다. 같은 날 기아차도 같은 기간 78% 늘어난 24만9734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7만219대, 해외에서 27만5558대 등, 총 34만577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할 때 국내는 1.2% 감소했지만, 해외에서는 185.1% 증가한 수치다. 이는 내수의 경우 특별소비세 완화 효과가 사라진 반면, 수출의 경우 미국 시장의 호조와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가 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차는 반도체 부품 재고 확보와 생산 일정 조절 등을 통해 올해 전월(37만5924대) 대비 판매량을 유지하며 선방했다.

차종별 내수 판매량은 '그랜저'가 9684대로 1위를 차지했다. '포터'는 9182대로 2위를 기록했다. '아반떼' 7422대, '쏘나타' 7068대를 포함하면 세단 판매량은 2만4216대다. RV는 '팰리세이드' 5777대, '투싼' 4478대, '싼타페' 496대 등, 1만8448대가 팔렸다. 수소전기차인 '넥쏘'는 1265대를 팔아 월 기준 처음으로 1000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말 출고를 시작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는 114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시스는 국내에서 'G80' 6009대, 'GV70' 4161대, 'GV80' 2321대 등, 총 1만3890대로 인기를 이어갔다. 특히 중형 SUV인 GV70의 판매량이 GV80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였다.

기아는 내수 5만1128대, 해외 19만8606대를 각각 판매했다. 내수는 1.5% 늘어난 반면, 해외 판매가 120.9%를 기록해 전체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내수에서 '카니발'이 8670대로 8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K5'는 6607대, '쏘렌토' 6228대, '레이' 3808대, '셀토스' 3491대,  '모닝' 3348대로 그 뒤를 따랐다. 'K7'과 후속 모델인 'K8'은 모두 5017대를 판매해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

해외에서는 미국 시장의 선전이 주목된다. 기아의 미국 판매량은 7만177대로 기존 최다 판매 기록이었던 3월의 6만6523대를 경신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는 120%가 넘는 성장률이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2만6788대를 판매해 가장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셀토스도 2만3373대가 팔려 해외에서 SUV의 인기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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