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5.04 08:39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 (출처=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사이트 캡처)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 (출처=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사이트 캡처)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아내 멀린다 게이츠와 이혼하기로 합의했다.

빌 게이츠와 멀린다는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관계를 지속하려는 많은 노력과 장고 끝에 우리는 결혼생활을 끝내자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빌과 멀린다는 "지난 27년 동안 믿기 힘들 정도로 좋은 3명의 자녀를 함께 키웠고 전 세계 모든 이들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돕는 재단도 세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임무에 대한 믿음을 계속해서 공유하고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하겠지만,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가족만의 사생활과 자유를 보장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빌 게이츠 부부의 이혼 발표로 천문학적인 규모의 재산 분할 작업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부부의 재산은 우리돈으로 145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단, 재단 운영은 앞으로도 공동으로 맡는다.

빌은 MS에서 마케팅매니저로 일하던 멀린다와 1987년 처음 만나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했다. 빌은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에서 물러난 뒤, 멀린다의 권유에 의해 자선기부 및 연구지원을 지원하는 세계 최대의 기금 운영 재단인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활동해왔다.

질병과 기아를 퇴치하고 저개발국 아동들의 교육을 지원하는 것이 재단의 주 목적으로, 멀린다는 질병과 빈곤을, 빌은 교육과 IT의 결합을 통한 사업을 각각 진행해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