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5.04 09:03
(자료제공=한국경제연구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한국이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 시장 편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MSCI 선진시장 편입 시 효과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가 MSCI 선진 시장으로 승격할 경우 17조8000억∼61조1000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돼 주가가 최대 27.5%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MSCI는 전 세계 증시를 '선진 시장'(23개국)과 '신흥 시장'(27개국), '프런티어 시장'(26개국)으로 분류하고, 기관투자자와 펀드매니저들은 이 기준에 따라 투입 자금 규모를 결정한다. 한국은 현재 신흥 시장에 편입되어 있다. 

한경연은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되어 있고, 2009년 FTSE 지수 선진시장에 편입된 세계 10위권 경제국인데도, MSCI 지수는 한국을 신흥 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투자 벤치마킹 지수인 MSCI 지수의 영향력이 큰 만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하면 신흥 시장 분류국은 선진 시장 분류국보다 투자자금의 변동성이 급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경연은 MSCI 추정 자금 규모를 3조5000억~12조달러로 볼 때 한국 증시가 MSCI 선진 시장으로 승격하면 159억~547억달러(약 17조8000억∼61조1000억원)에 달하는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이 순유입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MSCI 선진 시장으로 승격한다면 우리 증시는 지난달 평균 3165포인트보다 8.0∼27.5% 증가한 3418~4035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MSCI 선진 시장 승격이 이뤄지면 신흥 시장 디스카운트 해소와 주가 상승, 변동성 축소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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