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1.05.07 14:41

복지부, '2021년 어버이날 孝사랑 큰잔치'…22명에 훈장 및 표창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은 김영곤 씨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은 김영곤 씨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일흔을 넘긴 김영곤(71·전북 김제)씨는 요즘도 101세 되는 어머니를 직접 목욕시키고, 머리를 깎아드린다. 1997년, 그는 어머니와 함께 있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택시기사라는 직업을 선택했다. 3일마다 찾아오는 휴무일에는 모친과 하루종일 함께 식사를 하며 집주변을 산책한다. 김씨는 10여 년전부터 노모가 좋아하는 복숭아와 사과를 직접 재배하기 위해 농사일도 시작했다. 넉넉지 않은 전형적인 노노가정이지만 틈틈이 연탄 나눔행사 및 장학금 지원 등 지역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또 농촌형 마을택시 사업에 참여해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을 위한 교통 봉사도 한다.

5월8일 어버이날을 맞아 김영곤씨와 같은 효행자와 장한 어버이 및 효행단체들이 국민훈장과 포상을 받았다. 김영곤 씨엔 국민훈장 석류장이, 30년간 홀로된 아버지를 돌본 김연희 씨는 국민포장을 받았다. 그녀는 지적장애 아들 양육과 92세 시어머니 등 가족을 위해 헌신하면서도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솔선수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보건복지부는 7일 ‘2021년 어버이날 孝사랑 큰잔치’를 개최하고, 국민훈장 1명과 국민포장 1명, 대통령 표창 10명, 국무총리 표창 10명 등 22명에게 훈·포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선 노인돌봄 관련 기업·단체의 사회공헌 활동을 홍보하기 위해 ‘독거노인사랑잇기사업 후원전달식’도 진행했다. 정부와 민간기업·단체가 독거노인과 결연을 맺고, 안부 확인과 자원봉사, 후원물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129개 기업·공공기관이 참여해 137만 명 어르신에게 약 212억 원 상당의 후원금품을 지원했다.

8일에는 HY사회복지재단, SK하이닉스 등 33개의 기업과 단체가 7억8000만원 상당의 후원 물품과 카네이션 등을 마련해 14만 명의 어르신에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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